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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尹 '임기 단축 개헌' 추진…'이재명'으로는 못해"


입력 2024.07.24 10:54 수정 2024.07.24 10:57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김두관 당대표 후보 24일 기자회견

"1년 단축 후 대선·지방선거 동시에

개헌은 시대정신…尹 직접 설득

이재명 체제로는 추진 불가능"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지난 21일 오전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 당대표에 출마한 김두관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 임기 단축 제안과 함께 당대표가 되면 '개헌상설특위'를 만들어 국민과 함께하는 '개헌국민추진위원회'를 조직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재명'으로는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단축과 개헌을 추진할 수 없다"며 "나는 윤 대통령이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대화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두관 후보는 24일 오전 민주당사 당원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지금처럼 거부권을 계속 행사하고, 진실을 은폐하면 종국에는 전면적인 국민의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대통령이 임기를 1년 단축하고 개헌을 통해 2026년 6월에 지방선거와 대선을 동시에 시행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국민은 불행하고, 대한민국은 선진국 문턱에서 후퇴하고 있다. 남북관계도 파탄 났다. 한반도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며 "그 원인은 정치권에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해병대 채 상병 순직과 책임자 처벌에 대한 대통령실의 불법 개입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그런데도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의 특검법안을 반복적으로 거부해 국민 저항을 자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헌법 개정안 발의의 시한을 '내년 2월말'로 못 박고, "6월말까지 국회가 국민 여론을 수렴하여 합의·의결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국회에서 개정된 헌법안이 7월말 안에 국민투표에 붙여 확정하면, 2026년 6월 지방선거와 대선 동시 실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헌은 시대정신"이라며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을 내각과 지방정부에 분산하고, 지방선거와 임기를 같이하는 4년 중임제 도입이 핵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당대표가 되면 당 운영과 국회 원내 운영을 이원화해서 국회는 원내대표에 맡기고, 당대표인 내가 책임지고 당 차원의 '개헌상설특위'를 만들겠다"며 "국민과 함께하는 '개헌국민추진위원회'를 조직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 스스로 임기를 단축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내가 대표가 되면 윤 대통령을 만나 진솔하게 대화하고 설득할 것"이라며 "새로 선출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께도 공식 제안한다.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해 대통령의 임기 단축과 개헌에 대해 진지한 논의를 시작하자. 그것이 협치를 복원하고 윤석열 정부와 국민이 사는 상생의 길"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당대표 이재명'으로는 윤 대통령 임기 단축과 개헌을 추진할 수 없다. 윤 대통령과 이 후보는 둘 중 한 명이 죽거나 둘 다 죽어야 끝나는 '치킨게임'을 하고 있다"며 "나는 윤 대통령이나 한 대표와 대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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