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암살범으로 위장해 접근한 뒤 체포"
미국 법무부가 6일(현지시간) 이란과 연계 가능성이 있는 한 파키스탄 남성을 살인청부 혐의로 기소했다.
미 CNN 방송에 따르면 뉴욕 연방 검찰은 파키스탄 국적의 46세 남성 아시프 메르찬트가 지난달 여러 살인청부업자들을 찾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전·현직 관리들에 대한 암살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메르찬트는 뉴욕 등에서 저격수 두 명을 만나 구체적인 암살 계획을 논의했다. 그는 이들에게 5000 달러(약 700만 원)를 건넨 뒤 8월 말에서 9월 초 사이에 타겟들을 암살해 달라고 요청했다. 암살 요청을 완료한 그는 귀국을 준비 하다가 지난달 12일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
CNN은 “메르찬트가 저격수라고 알고 암살을 모의했던 사람들은 잠복 수사 중이던 FBI 요원”이라며 “당국은 그의 배후에 이란 정부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가 지난달 13일 펜실베이니아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총격을 가한 매슈 크룩스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CNN은 설명했다.
이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인 2020년 1월 이슬람 혁명수비대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가 암살당하자 이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