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서 새 시즌 앞두고 목표와 각오 밝혀
지난 3월 정식 감독 부임, 미들블로커 육성에 큰 강점 기대
“강소휘·한다혜 이적, 실바·스테파니 활약 기대”
프로배구 GS칼텍스 이영택 신임 감독이 새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영택 감독은 28일 경기도 청평 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 배구단 미디어데이서 “변화된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3월말 GS칼텍스와 계약한 이영택 감독은 4월부터 본격적으로 팀을 지도하고 있고, 현재 새 시즌을 앞두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이영택 감독은 “선수 구성도 많이 어려지고, 바뀌고 해서 새로운 시작을 하는 느낌”이라며 “비 시즌을 보내면서 많이 변한 부분도 있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와 주고 크게 부상 선수도 없어 잘 준비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계획한 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2015년 현대건설 수석코치를 시작으로 지도자로 변신한 이영택 감독은 2019년부터 정관장에서 수석코치와 감독, 2023년 IBK기업은행 수석코치로 활동하며 GS칼텍스를 상대했다.
안과 밖에서 바라본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이 감독은 “선수들 분위기는 밖에서 본 것과 다르지 않다. 활기차고 의욕적”이라며 “지젤 실바도 다른 팀에서 봤을 때 굉장히 잘하는 선수라 느끼고 있었는데 막상 와서 훈련해보니 올 시즌에도 충분히 기대해도 좋을 만큼 테크닉을 가지고 있다. 몸 관리만 잘되면 지난 시즌과 같은 활약이 가능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다만 새 시즌 GS칼텍스의 전력은 기대감보다는 우려가 크다.
팀의 주축이었던 강소휘가 FA 자격을 얻어 한국도로공사로 떠났고, 리베로 한다혜 역시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했다.
여기에 정대영과 한수지 등 팀의 기둥 역할을 했던 베테랑 미들블로커들의 은퇴로 그간 약점으로 부각됐던 높이가 더 약해졌다.
하지만 이영택 감독은 자신감을 보였다.
이 감독은 “우리 팀이 가지고 있는 장점들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들을 극대화한다면 우려하는 시즌을 치르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다른 구단들은 외국인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다. 우리는 지난 시즌 최고 활약을 보여준 실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론 강소휘, 한다혜 등이 이적하면서 구멍이 생겼다고 생각은 했었다. 우려도 많이 하시는데 기존에 있던 선수들도 경기를 아예 안 뛰었던 선수들이 아니다”며 “본인들의 역할을 잘 해준다면 우려할만한 시즌은 아닐 거라 생각한다. 지난 시즌 GS는 아시아쿼터 덕을 하나도 못 본 팀이다. 스테파니 와일러가 와서 열심히 훈련을 따라가고 있다. 선발할 당시부터 확실한 무기가 있다 생각했기 때문에 선수들끼리 시너지 효과가 난다면 충분히 기대하는 성적을 낼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이영택 감독은 2000년부터 대한항공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2015년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들블로커로 활약했다.
특히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미들블로커 육성에 큰 강점을 보여 왔다. 이는 그간 높이가 약했던 GS칼텍스 구단에서 크게 기대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영택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이 감독은 “내가 미들블로커 출신이라 훈련이나 고민하고 있는 부분들을 갖고 선수들하고 소통하는데 있어 큰 장점인 것 같다”며 “와서 같이 훈련하면서 그동안 해왔던 배구에서 단점들이 보여 이런 부분들을 훈련을 통해 교정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이어 “없던 높이가 하루아침에 좋아지진 않을 것이다. 팀적으로 같이 할 수 있는 블로킹 시스템이나 수비에서의 부분들을 준비하고 있다. 잘 맞아떨어진다면 지난 시즌보다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택 감독은 “그래도 내가 미들블로커 출신인데 미들이 약하다는 소리를 들으면 안될 것이다. 지난 시즌보다 해당 포지션 선수들이 잘할 수 있게 지도해 보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