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의 아들’ 전가람(29)이 순위를 24계단이나 끌어올리며 우승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전가람은 6일 인천 영종에 위치한 클럽72 바다코스에서 열린 ‘제40회 신한동해오픈’ 2라운드서 이글샷 하나 포함 7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선두는 이틀 연속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 일본의 스즈키 고스케(-13)다.
지난 6월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우승을 통해 통산 3승째를 신고했던 전가람은 TOP 10에 세 차례 진입하는 등 제네시스 포인트 12위, 상금 순위 5위에 오르는 등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는 중이다.
다만 KPGA 선수권대회 이후 출전한 5개 대회서 컷 탈락을 2번이나 겪는 등 다소 부진했던 것도 사실.
하지만 전가람은 이번 대회 1라운드서 버디를 5개(보기 2개)나 잡아내며 샷감을 조율하더니 2라운드 들어 보기를 1개로 막는 동안 이글 1개, 버디를 6개나 수확하며 순위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었다.
2라운드를 마친 전가람은 “1라운드 전까지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더군다나 1라운드를 오후에 치렀는데 비도 많이 왔다.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고 스윙을 최대한 부드럽게 가고자 했다. 전략이 잘 맞아 떨어져서 1, 2라운드 이틀간 좋은 스코어가 나온 것 같다”라고 자신의 플레이를 돌아봤다.
5번홀(파5) 이글 상황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전가람은 “드라이버로 티샷을 했고 약 180m 정도 남은 거리에서 4번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했는데 핀 가까이 딱 붙였다. 이 홀에서는 슬라이스 바람이 불고 있어 강하게 스윙했다. 바람을 잘 이용했던 것 같다”라고 방긋 웃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퍼터까지 바꾼 전가람이다. 그는 “2016년 투어 데뷔했을 때 썼던 퍼터를 갖고 나왔다. 오디세이 화이트 핫 RX 모델이다. 이 퍼터는 터치감이 상당히 부드러운데 터치감이 딱딱한 것보다 부드러운 것을 쓰는 것이 더 나을 듯해 가지고 나왔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지난 6월 67년 역사를 지닌 ‘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전가람은 올해 40주년을 맞이하는 신한동해오픈서도 우승을 정조준한다.
전가람은 “‘신한동해오픈’은 KPGA 투어 선수라면 누구나 우승하고 싶은 대회다. 전통이 있는 대회이기도 하지만 우승을 하면 KPGA 투어 시드 외 아시안투어와 일본투어의 시드도 받는다.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고군택이 올해 아시안투어, 일본투어를 병행하는데 나도 그 길을 따라가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은 이틀 전략에 대해 “이 코스는 그린 위에서 플레이도 신경 써야 하지만 샷이 더 중요하다. 현재 샷감이 나쁘지 않다. 3라운드와 최종 라운드에도 이 샷감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퍼트감도 괜찮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