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홈런을 쏘아 올리며 40(홈런)-40(도루) 고지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김도영은 2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번 타자(지명)로 선발 출전, 4타석 3타수 3안타(1홈런) 3득점 1타점 1볼넷 1도루 맹활약으로 5-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3득점을 추가하며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138득점)을 세운 김도영은 홈런과 도루를 각각 1개씩 추가하며 38홈런-40도루를 기록했다.
김도영은 지난 16일 kt 위즈전에서 2개의 홈런을 때리고 37홈런 고지를 밟으며 40-40 달성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17일 SSG 랜더스전, 1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홈런과 도루를 추가하지 못했다. 오히려 3개의 실책을 범하며 아쉬움만 남겼다.
이날은 사뭇 달랐다. 매 타석 홈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은 김도영은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가동했다. 정규시즌 2위를 확정한 삼성의 선발 이승민 공을 공략,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일주일 만에 터진 홈런이다.
챔피언스필드를 달군 김도영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뽑았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홈런 만큼이나 기다렸던 도루는 이때 나왔다. 윤도현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 시즌 40호 도루를 기록했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좌전 안타를 날린 김도영은 홈런 포함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IA가 5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김도영은 홈런 2개만 추가하면 한국인 최초 40-40 클럽에 가입한다. KBO리그에서는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가 유일하게 40-40 고지(2015년 47홈런-40도루)를 밟았다.
KIA는 홈 광주에서 3경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와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1경기씩 남겨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