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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민주당 '금투세 토론회' 융단폭격…"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더라"


입력 2024.09.25 16:09 수정 2024.09.25 17:12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권성동 "인버스하라는 게 정치인이 할 소린지"

신주호 "수많은 투자자와 국민 염원 짓밟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1400만 개인투자자 살리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촉구 건의서' 전달식에서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연합회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토론회를 두고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고 빈 수레만 요란했다"고 융단폭격을 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금투세 폐지를 당론으로 정하라고 촉구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1400만 국내 투자자들이 입을 모아 이미 '폐지'가 정답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시행'과 '유예'라는 오답만 국민께 답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증시 활성화를 통한 기업 성장과 개인의 자산 사다리 복원은 애당초 민주당의 관심이 아니었을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한국주식, 지금 상태면 안 사는 게 좋겠다' 발언과 '금투세 토론회는 역할극'이라는 당내 자백이 이를 방증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오늘 토론회에 나선 민주당 모 의원의 '증시가 우하향하면 인버스, 선물풋 잡으면 된다' 발언은 잔인하기까지 하다"며 "국내 증시 투자에 '더불어인버스' 하라는 것이 국민께 정치인이 할 소리인지 답답하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오죽하면 민주당의 금투세 강행 목적이 증시 폭락을 통한 사회 혼란이 아니냐는 소리까지 나오겠느냐"라며 "정작 토론회가 끝났지만, 사모펀드 불공정 감세를 강행하는 이유에 대해선 여전히 의문이다. 대장동 의혹에서도 사모펀드는 주요 범죄 수익 통로였다. 혹 이런 점을 염두한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외 리스크로 증시 시장은 이미 한계점을 돌파하고 있다"라며 "당파 이익을 고려하더라도 정치권이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 선을 지키라"고 주장했다.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내서 "'토론회는 역할극'이란 문자가 공개되면서 '쇼'에 그칠 것이라는 예측은 가능했지만 안하느니만 못한 토론회가 될 줄은 몰랐다"라며 "민주당은 토론회를 통해 수많은 투자자와 국민의 염원을 짓밟았다"라고 비판했다.


신 부대변인은 "공개 질의를 원했던 투자자들은 '의원총회 방식의 토론회'라는 명분으로 내쫓았고, 잘 짜인 각본에 따르는 배우들마냥 의원들의 말솜씨 대결만 있었다"라며 "심지어 금투세 시행팀의 김영환 민주당 의원은 '국내 증시가 우하향한다는 신념이면 인버스에 투자하면 된다'라는 정말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내 증시 하락에 투자하면 된다는 발언도 개탄스럽지만, '주가 하락에 변수가 많다는 점을 비꼬아 답한 것'이라는 해명에 더욱 기가 찰 노릇"이라며 "주식시장에 대해 무지를 그대로 보여준 민주당의 토론은 오히려 금투세가 폐지되어야 하는 이유를 증명해 보였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 대표가 언급했다는 이유로 '금투세 유예'에 대해서만 거론할 뿐"이라며 "국민의힘은 허울뿐인 말 잔치가 아니라 어제 열었던 투자자와의 간담회를 통해 국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하겠다. 거대야당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금투세에 대해 책임 있는 답을 내놓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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