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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證 “밸류업 지수 제외된 금융株, 투자비중 확대해야”


입력 2024.09.30 10:54 수정 2024.09.30 10:54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향후 주주환원 강화 가능성↑…실적 발표·주총 시즌 염두

단기 주가하락이 기회…내년 6월 지수 정기 변경에도 주목

서울 여의도KB증권 사옥 전경. ⓒKB증권

KB증권이 밸류업 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금융주의 주주환원 강화 가능성에 주목하며 미편입에 따른 단기 주가 하락을 투자비중 확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30일 KB증권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6일 발간한 리서치 보고서 ‘밸류업 미편입 금융주, 주가 하락은 기회’를 통해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방향성을 분석했다. 밸류업 지수 편입종목을 바탕으로 한국거래소의 밸류업 방향을 예상한 것이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 24일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종목을 발표했다. 밸류업 정책이 본격 시행된 이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예고했으나 구체적 계획을 공시하지 않아 지수에 편입되지 못한 종목은 21개로 파악된다.


이 중 2025년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 7.5%, 배당수익률 4% 이상인 기업은 7종목인데 5종목이 금융주로 나타났다. KB증권은 해당 종목들이 밸류업 지수 편입을 위해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주주환원 의지를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거래소가 밸류업 지수 편입종목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주주환원 여부만 고려하고 ROE에 대해서는 상위라는 기준을 적용한 것으로 파악된다는 이유에서다. 또 자사주에 대해서는 소각만 인정해 진정한 주주환원 수단으로써의 자사주 역할을 강조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은 배제해 지수 편입을 원한다면 주가 관리에도 힘써야 한다는 메시지를 기업 측에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종목편입 비중이 예상보다 높다는 점은 최근 소외된 코스닥의 수급 활성화를 함께 유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에 KB증권은 투자전략 차원에서 밸류업 의지가 있는 미편입 종목과 정기변경에 주목했다. 특히 기업이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3분기 실적 시즌, 내년 주주총회 시즌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내년 6월로 예상되는 밸류업 지수 정기 변경 역시 투자 기회로 활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개된 밸류업 지수를 살펴보면 거래소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을 특례로 편입했다.


다만 오는 2026년부터는 공시 이행 기업을 중심으로 지수를 구성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기업가치 제고를 공시하는 기업의 수가 늘어나면 공시 여부만으로 평가하는 방식에 공정성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거래소가 기업가치 제고 공시 이행을 평가하는 기준을 수립해 정기 변경에 반영할 수 있다는 게 KB증권 분석이다.


KB증권은 ▲공매도 재개 여부 ▲밸류업 지수 추종 자금 규모 ▲코스피200 정기 변경 등을 고려사항으로 제시했다.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의 규모가 커진다면 코스피200 편출입과 비슷한 전략 구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일본 밸류업 정책 사례를 감안하면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주주환원율 확대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라며 “이번 밸류업 지수에 편입되지 않은 금융주의 경우, 향후 편입을 위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주주환원 의지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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