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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장관차 '당근 매물'·기밀문건 공개 野의원들 법적조치 검토"


입력 2024.10.08 10:01 수정 2024.10.08 10:47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국감서 장관 차량 '당근' 허위매물 올리는가 하면

버젓이 '3급 비밀' 표시된 문건을 띄우는 등 가관

"민주당, 이성 되찾고 민생 국감 성실히 임하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야당 의원들이 국정감사 첫날부터 장관의 관용차를 중고 거래 사이트에 허위 매물로 올리는가 하면, 비밀 표시가 된 외교부 기밀 문건을 스크린에 띄워 공개해버린 것과 관련해 "명백히 위법 소지가 있는 만큼 가능한 법적 조치를 당 차원에서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8일 오전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아무리 국감장에서 관심을 받고 싶어도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금도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토교통부 대상 국감에서 판매자 정보 등이 명확하지 않은 중고차 허위 매물이 거래된다면서, 굳이 자신이 직접 박상우 국토부 장관의 관용차를 '당근마켓'에 허위 매물로 등록하고 이를 사례로 제시했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은 외교부 대상 국감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판세 메시지 송부'라는 제목의 '3급 비밀' 외교부 공문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공개했다.


이와 관련, 추 원내대표는 "TV로 생중계되는 국감에서 의원이 대놓고 불법을 조장하는 것"이라며 "두 건 모두 명백히 위법 소지가 있어 당 차원에서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 민주당 의원은 오늘부터라도 이성을 찾고 정쟁 대신 민생국감에 성실히 임해달라"고 말했다.


전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서 민주당 정동영 의원이 방통위에 파견됐던 검찰·경찰 등 사정기관 공무원 17명을 한 줄로 세워 질의에 나선 것을 두고도 "공직자들을 인민재판 하듯 일렬로 세워놓고 정권의 도구라고 모욕을 줬다"며 "지독한 갑질"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늘부터라도 부디 이성을 되찾고 정쟁 대신 민생 국감에 성실히 임해달라"고 야당 의원들에게 거듭 촉구했다.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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