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김현수, 준PO서 11타석 만에 안타 신고
4번 타자 문보경은 3경기 째 침묵
‘타격 기계’ 김현수는 침묵에서 벗어났다. 이제 4번 타자 문보경만 남았다.
LG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3차전에서 kt에 6-5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 나간 LG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타석에서는 마침내 침묵을 깬 김현수의 안타가 반갑다. 그는 이날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6회초 3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올해 포스트시즌서 김현수의 첫 안타다. 그는 앞선 1,2차전서 8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체면을 구겼다.
준PO서 선발로 나선 LG 타자 가운데 안타를 신고하지 못한 선수는 김현수와 문보경 단 두명 뿐이었다. 결국 김현수는 준PO 3차전에서 6번이 아닌 7번으로 타순이 밀려났다.
일단 김현수는 침묵을 깼다. 첫 두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그는 팀이 5-3으로 역전한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kt의 불펜 투수 김민수의 2구째 공을 공략해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 안타로 김현수는 준플레이오프 통산 28번째 안타를 기록, 박병호를 제치고 준PO 통산 최다안타 신기록을 썼다.
반면 LG의 4번 타자 문보경은 준PO 3차전에서도 침묵을 지켰다.
2회 첫 타석에서 땅볼에 그친 문보경은 3회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에는 투수 땅볼을 기록했다.
계속된 타격 부진에 문보경은 결국 7회초 공격에서 선두 타자 오스틴이 내야안타로 출루하자 타격 대신 희생번트를 댔다.
문보경은 9회 한 차례 더 타석에 들어설 기회를 잡았지만 끝내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선두타자 오스틴이 안타로 출루에 성공하자 또 다시 번트 모션을 취했다가 타격으로 전환했는데 타수가 내야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1루 땅볼에 그쳤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LG는 향후 일정을 생각한다면 문보경이 하루 빨리 침묵에서 벗어나는 게 중요한데 과연 쿠에바스를 상대로는 부진서 탈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