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파지야"…90代 노인 넘어뜨려 고관절 골절시킨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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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지 줍다 시비가 붙어 90대 노인을 밀어 넘어뜨린 한 여성의 모습이 공개됐다. 넘어진 노인은 고관절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4일 90대 할머니 A씨는 서울의 한 골목길에서 파지를 줍던 중 다른 할머니 B씨와 시비가 붙었다.

실랑이를 벌이던 중 B씨가 A씨를 밀어 넘어뜨렸다.

A씨가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도움을 요청했으나 B씨는 일으켜 세우려다 멈추고 파지를 챙겨 홀연히 사라졌다.

결국 A씨는 행인의 도움으로 가족에게 연락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A씨 측은 "당시 병원 의료진으로부터 수술하지 않으면 3개월도 못 사실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전신마취 하면 수술 중에 돌아가실 수도 있다고 해 가족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호소했다.

A씨는 지난 8일 하반신 마취 후 고관절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는 회복 중이다. A씨 측은 B씨를 찾아가 이 같은 사실을 알렸으나, B씨가 '꾀병'이라며 사과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 측은 "B씨에게 병원 위치도 말해줬는데, 병문안도 안 오고 사과도 없어 속상하다"며 "경찰에 상해죄로 고소한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