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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 비하 '눈 찢기' 테니스 선수, 결국 대회 포기


입력 2024.10.10 21:12 수정 2024.10.10 21:12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SNS

스페인의 한 테니스 선수가 인종차별적 행위를 한 후 논란이 불거지자, 끝내 중국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페인 테니스 선수 파울라 바도사(26)는 지난달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한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차이나오픈(총상금 895만 달러)에 참가했다.


바도사의 코치 폴 톨레도 바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바도사가 현지 식당에 있는 사진을 올렸다. 그런데 사진 속 바도사는 젓가락을 양쪽 눈 끝에 대고 눈을 찢는 표정을 짓고 있다.


서양에서 눈을 찢는 동작은 주로 아시아인을 비하할 때 사용된다.


논란이 확산하자 바도사는 "아시아인들을 흉내 낸 게 아니라 내 얼굴과 주름을 갖고 논 것"이라며 "나는 아시아를 사랑하고 아시아인 친구가 많다"고 해명했다.


이러한 해명에도 비판적 여론이 식지 않자, 바도사는 사과문을 올리고 "내 행동이 인종차별의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정말 죄송하다. 내 실수"라며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 이번 실수를 계기로 더 배우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 바도사는 지난 7일 중국 우한에서 개막한 WTA 투어 우한오픈에 위장염을 이유로 기권했다. 텔레그래프는 바도사의 행동이 중국 당국과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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