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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株, 중동 분쟁에 고공비행...상승세 지속 ‘주목’


입력 2024.10.13 07:00 수정 2024.10.13 09:13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한화에어로, 사상 최고가…한 달새 18%↑

사우디 등 주변국 무기 구매 기대감 ‘업’

외인, 10월 매수 상위 10개중 4개 포함

KADEX 2024 전시관 내 현대로템 구역 전경. ⓒ현대로템

최근 국내 방산기업들의 주가가 줄줄이 상승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 등 중동 지역 내 분쟁이 격화되면서 수출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는 풀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순매수가 빠르게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방산 기업들의 호실적 모멘텀도 충분해 내년까지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10일) 대비 6000원(1.71%) 오른 35만6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장중 36만8500원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가를 나타내는 등 지난 한 달(9.11~10.11)새 18.83% 상승했다.


이 외에 LIG넥스원(30.93%)·현대로템(23.87%)·풍산(13.30%) 등 다른 방산주들은 물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인 TIMEFOLIO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8.89%)와 WON 미국우주항공방산(5.39%) 등도 한 달 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의 분쟁으로 확대되면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주요국으로 지대공 미사일 등 무기 체계의 추가 수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기대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27일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 단체 헤즈볼라의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를 암살하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을 겨냥해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바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재보복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중동 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유럽은 군비 증강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중동 지역과 남중국해 지역에서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국내 방산 기업의 꾸준한 수출 기회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11월에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 역시 방산주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양쪽 모두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주요 국가의 방위비 분담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따른 수출 확대 기대감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으로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지난 1~11일) 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4개 종목에 방위산업 관련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2946억원어치 사들이며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아울러 현대로템(464억원)·풍산(437억원)·LIG넥스원(420억원) 등도 외국인의 순매수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현재 이미 방산업체들의 가동률이 높아진 상황으로 추가 수주가 곧바로 실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실적 하단이 높아진다는 측면에서 호실적과 주가 상승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 국내 방산기업의 신규 수주는 최소 4조원을 상회해 신규 수주가 활발한 모습”이라며 “높아진 수주잔고와 주가 레벨에도 불구하고 국내 방산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며 3분기 실적 전후로 목표주가 추가 상향 여력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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