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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위협에…한미 합참의장, 화상으로 군사위원회의 개최


입력 2024.10.18 11:39 수정 2024.10.18 11:40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北 추가도발 억제 위한

연합방위태세 유지 중요"

합동참모본부는 18일 한미 제49차 군사위원회의(MCM)가 이날 새벽 화상으로 개최됐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에는 김명수 합참의장, 찰스 Q. 브라운 미국 합참의장, 사무엘 파파로 미 인도태평양사령관, 폴 J. 라캐머라 한미연합군사령관, 진영승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합동참모본부

'철저한 남북 단절'을 공언한 북한이 경의선·동해선 폭파로 육로 단절 조치에 나선 데 이어 대남 핵사용 가능성을 거듭 시사한 가운데 한국과 미국의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화상회의를 가졌다.


합동참모본부는 18일 "한미 제49차 군사위원회 회의(MCM)가 이날 새벽 화상으로 개최됐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에는 김명수 합참의장, 찰스 Q. 브라운 미국 합참의장, 사무엘 파파로 미 인도태평양사령관, 폴 J. 라캐머라 한미연합군사령관, 진영승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당초 회의는 미국에서 대면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북한 도발 가능성 등을 고려해 화상으로 열렸다.


실제로 북한 대외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북한군 제2군단 지휘부를 방문했다며 "각이한 사태 발전에 대비한 대연합부대의 군사행동 계획을 반영한 중요 문건들을 검열했다"고 이날 오전 전했다.


공개된 사진을 살펴보면, '서울시'라는 문구가 적힌 지도를 펼쳐두고 김 위원장과 군 관계자들이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을 겨냥한 핵·미사일 공격 가능성을 시사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합참은 양국 의장이 "한반도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 억제를 위한 공고한 연합방위태세 유지의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했다"며 "북한의 증대되는 핵・미사일, 사이버 위협 등 한반도는 물론 나아가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심각한 도전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변함없는 연합방위태세를 확인했다"며 "이에 대한 의지를 양측의 가장 강한 표현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같은 맥락에서 브라운 의장은 확장억제와 한반도 방어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양국 의장은 미래연합사 구축을 위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계획 추진과 관련해선 "많은 분야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두 사람은 북한의 '적대적 두 교전국 관계' 주장과 오물・쓰레기 풍선 등에 대한 부당성을 강조하며, 북한의 도발적 행위와 북러 군사협력 증대가 한반도 및 전 세계의 긴장과 위협을 고조시킨다고 평가했다.


한미 MCM은 동맹 군사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매년 혹은 필요시 개최되며, 대한민국 방위를 위한 전략 지시와 작전 지침을 연합사에 하달한다. 해당 회의는 1978년 최초 개최된 이래, 미국과 한국에서 번갈아 개최되고 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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