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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한동훈, 김건희가 '민심악화 근원' 정확 인식…윤 대통령은 아닌 듯"


입력 2024.10.22 11:04 수정 2024.10.22 14:19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윤 대통령, 야당 프레임 씌우기라고 생각

김건희 여사 의혹 해소할 방법은 '특검' 뿐

한동훈 정치할 여지, 야당이 만들어 줘야"

김부겸 전 국무총리 ⓒ뉴시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김건희 여사 리스크 해소 방안이 의제로 다뤄진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면담 결과를 두고 "한 대표는 악화된 민심의 근원이 김 여사 문제라고 정확하게 인식을 하고 (면담을) 준비한 반면, 윤 대통령은 (김 여사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겠다는 반응은 아니었다"고 진단했다.


김부겸 전 총리는 22일 오전 SBS라디오 '정치쇼'에서 "아직도 대통령과 그 주변 사람들은 현재 민심이 얼마나 들끓고 있는지 모른다고밖에는 판단이 안 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이 상황을 정말 정확하게 심각성을 이해하고 있는 것이냐. 계속 '야당의 프레임 씌우기에 걸려 있다' 지금 이런 반응 아니냐"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80여분 간 대면해 정국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지만, '빈손 회동'으로 끝났다는 평가다. 특히 한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김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지만, 기대했던 답을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김 전 총리는 "많은 국민들이 대통령과 그 주변 분들이 이 상황(김 여사 논란)에서 못 헤어나오는 자체를 걱정하고 있다"며 "저출생, 청년 일자리 문제, 반도체 전쟁 이런 이야기들은 다 사라지고 전부 대통령 부인 이야기만 나오고 있다. 거기다 최근 명 모라고 하는 누가 봐도 정치 브로커인 사람 말 한마디에 온 나라가 휩쓸리는 상황을 어느 국민이 납득하겠느냐"라고 개탄했다.


이어 "아마 윤 대통령도 마음으로부터 존경하는 멘토들이 있을 것"이라며 "그 몇 분을 모셔다가 허심탄회하게, 소위 당신의 부하들만 모으지 말고 존경할만한 어른 몇 분을 모셔서 자기 심정도 토로하고,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했으면 좋겠느냐 하는 것을 그런 어른들로부터 귀한 충고도 들으시고 해서 판단의 근거로 삼으시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대통령을 바라보는 국민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김건희 특검'을 꼽았다. 그는 "한 대표가 결단해서 조만간 이재명 대표와 회동한다는데 나라를 위해 이게 (특검이) 불가피하다"라며 "이 대표가 조금 양보해서라도 특검을 통과시키는 게 그나마 대한민국을 다음 단계로 끌고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소위 무슨 보복을 하거나 이러려고 (특검을) 하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 이 의혹을 털어내는 방법은 이제는 특검밖에 남지 않았다"며 "그러려면 한 대표가 정치를 할 여지를 오히려 야당이 만들어주는 게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야당 지도부가 유연하게 해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김 전 총리는 야권이 내달 2일 김 여사 규탄을 위한 장외집회(범국민 규탄대회)를 예고한 데 대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 같지는 않다"며 "민주당이 준비하는 롱패딩은 오히려 민생을 위해서 준비하는 해야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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