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루키’ 송민혁(20, CJ)이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왕에 성큼 다가섰다.
송민혁은 9일 제주 사이프러스 골프 앤 리조트에서 열린 2024시즌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투어 최종전 ‘KPGA 투어챔피언십’ 3라운드서 버디 8개(보기 1개)를 낚는 활약 속에 7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중간 합계 11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송민혁은 자신의 순위를 공동 3위까지 끌어올려 ‘신인 우승’까지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섰다.
현재 명출상(신인상) 레이스는 김백준(23, team속초아이)이 1,085.88점으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송민혁이 54.44포인트 차로 턱밑 추격 중이다. 두 선수의 격차가 크지 않아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도 있다.
3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김백준(이븐파)은 공동 39위, 송민혁은 공동 3위에 랭크되어 있다. 이 순위대로라면 신인왕은 송민혁의 몫이 된다.
3라운드를 마친 송민혁은 신인왕 수상 여부에 대해 신경 쓰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의식하지 않으려 했는데 이번 대회 1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마치자 어쩔 수 없이 의식하게 됐다. 그리고 2라운드서 1오버파로 부진하며 순위가 공동 12위까지 처졌다. 이런 저런 생각을 떨쳐내고 내 플레이만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뼈저리게 느꼈다”며 “어제 오후 내내 반성했고 그 결과 오늘 좋은 플레이를 선보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투어에 데뷔하고 첫 풀타임을 치른 소감도 물었다. 송민혁은 “초반에 1개 대회 빼고 7개 연속 컷 탈락을 했다. 당시 ‘내가 아직도 많이 부족하구나. 아마추어에서는 성적이 좋았지만 프로에서는 아무 것도 아니구라’라고 느꼈다. 대회 일정이 없을 때 죽을 만큼 노력했다”며 “다행히 시즌이 끝날 때 좋았던 감을 되찾았고 좋은 성적도 함께 낼 수 있게 됐다. 내 자신에 감사한 부분이다”라고 밝혔다.
송민혁은 이날 타수를 크게 줄이며 다시 한 번 우승 경쟁을 이어갈 위치에 올랐다. 그는 “당연히 우승이 욕심난다. 데뷔 후 첫 우승의 기쁨은 물론 신인왕까지 자연스레 따라오기 때문이다”라고 특유의 밝은 미소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