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 부상으로 10월 차출 불발됐던 주장 손흥민 합류
이강인·이재성·황인범은 소집 직전 득점포 가동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부상에서 돌아온 손흥민(토트넘)과 컨디션이 절정에 달해 있는 유럽파 자원들을 앞세워 쿠웨이트 격파에 도전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을 펼친다.
현재 3승1무(승점 10)로 순항 중인 한국은 B조 1위에 오르며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행 가능성을 밝혔다.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쿠웨이트와 팔레스타인 상대로 2연승을 거둔다면 월드컵 11회 연속 본선 진출의 7부 능선을 넘게 된다.
분위기는 좋다. 한국은 팔레스타인과 1차전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지만 이후 오만, 요르단, 이라트를 차례로 격파하고 3연승을 내달렸다.
특히 조별리그 일정의 최대 고비처였던 지난달 원정서 요르단, 홈에서 이라크를 물리치고 조 1위로 올라섰다. 당시 햄스트링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던 에이스 손흥민 없이 이뤄낸 성과였다.
11월에는 손흥민이 돌아왔다. 그는 대표팀 합류 직전에 열린 입스위치 타운과의 2024-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홈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여기에 전력의 핵심인 유럽파 선수들의 컨디션이 최고조다. 핵심 공격 자원인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은 대표팀 소집 직전 멀티골을 기록했고, 이재성(마인츠)과 황인범(페예노르트)도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달 부상을 입은 황희찬과 엄지성(스완지시티)을 대신해 왼쪽 측면을 지배한 배준호(스토크시티)는 시즌 5호 도움을 기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여기에 수비의 핵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최근 소속팀에서 공식전 5경기 무실점을 이끌며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김민재는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가 발표한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는 센터백 10인 중 당당히 1위에 오르며 가치를 인정 받았다.
공수서 빈틈이 없는 홍명보호가 쿠웨이트전 완승으로 조별리그 일정의 반환점을 기분 좋게 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