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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에서 집회 나선 이재명 "이재명 펄펄하게 살아서 인사드린다" (종합)


입력 2024.11.16 18:08 수정 2024.11.16 18:14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국민의힘 "이재명 유죄 판결 부정…대가는 국민 심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 인근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열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 행동의 날' 장외 집회에서 연단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어느 순간부터 이 나라의 주인은 윤석열, 김건희, 명태균으로 바뀐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드는데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 대표는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 인근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열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 행동의 날' 장외 집회에 참석해 "주인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 분연히 일어설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집회 마지막 연사로 연단에 올라 "이재명 펄펄하게 살아서 인사드린다"며 발언에 나섰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열어준 길을 제가 따라왔다. 그 순간부터 저는 개인 이재명이 아니라 이 나라 국민들의 충실한 도구로서 유용하게 쓰여지길 바랐고 그 이상을 바라지 않았다"며 "이재명은 결코 죽지 않는다. 바로 여러분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라의 민주공화정의 위기가 찾아왔다. 민주주의와 반민주주의의 싸움이 시작됐다"며 "우리가 펄펄하게 살아있음을 보여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그들이 행사하는 모든 권력이, 그들이 누리는 그 명예와 화려함도 결국 우리로부터 나왔다는 것을, 즐겁게 황제골프 치면서 즐기는 그 돈조차도 우리가 새벽 일찍 일찍 마을버스 타고 나가서 피, 땀 흘려 번 돈이란 사실을, 그리고 국민을 배신한 그들을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란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자"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은 죽지 않는다. 민주주의도 죽지 않는다. 이 나라의 미래도 죽지 않는다"고 외쳤다.


이 대표는 전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 지역위원장-국회의원 비상 연석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운데), 김민석(왼쪽)·전현희 의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정권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앞서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국회의원·지역위원장 비상 연석회의를 열고 이 대표의 1심 판결에 대해 규탄 발언을 쏟아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어제 판결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기억을 처벌하고 감정을 처벌하겠다는 것"이라며 "민심의 법정에서, 역사의 법정에서 이재명은 무죄"라고 주장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 싸움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이래 진행된 정치검찰과의 싸움이라는 역사적 의미가 있으며, 나아가 탄핵이든 개헌이든 하야든 '정권 교체'라는 큰 흐름 속에 위치한 것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조승래 수석대변인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195명의 참석자들은 규탄문에서 "윤석열 정권의 추악한 의도는 이 대표와 민주·진보세력을 말살하려는 것"이라며 "정치검찰은 해체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이 세 번째 장외집회를 개최한 데 대해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 유죄 판결에)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판사 겁박' 무력시위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유죄 판결을 부정하고 거리로 나서는 민주당, 법치 파괴의 대가는 국민의 심판"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대표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1심 법원 판결에 대해선 "거대 야당의 전방위 압박에도 흔들림 없이 오직 법리와 증거, 법관으로서의 양심에 의해 내린 판결로 마땅히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의 호위무사를 자처한 민주당 의원들은 '정치탄압', '사법살인'을 운운하며 판결을 부정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사법 체계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사법부를 모독하는 반헌법적 망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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