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농업연구개발 혁신방안 마련하고 추진
14개 프로젝트…총 3506억원(전년비 617억 ↑)
농촌진흥청은 우리 농업·농촌이 당면한 현안들을 해결하고, 미래농업의 신성장 동력을 확충하며, 국민이 체감하는 고품질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농업연구개발 혁신방안’을 추진한다.
이번 혁신방안은 첨단기술 융합과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한 융복합 협업 대표 프로젝트 추진과 일하는 방식 개선, 미래 대응 조직·전문인력 역량 강화 방안을 담았다.
융복합 협업 대표 프로젝트는 총 14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총 3506억원(2024년 대비 617억원 증액, 정부안 기준)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다.
품종개발 전 과정 전면 디지털화…밭농업 기계화도 역진
농업 주요 정책을 기술적으로 뒷받침하고 농업·농촌 당면 현안을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정책지원·현안해결 10대 프로젝트(우리농UP 앞으로)’를 추진한다.
농촌진흥청은 품종개발 전 과정을 전면 디지털로 전환한다. 2025년에 59개 품목에 대한 ‘한국디지털육종플랫폼’을 구축하고, 2027년까지 각 품목별 핵심집단, 유전체, 표현체 등의 표준화된 육종정보를 플랫폼에 축적해 민간에 개방·공유한다.
데이터·AI 기반 스마트 농업 통합 솔루션 개발을 위해 2025년에는 재배환경과 작물생육 데이터 수집을 19품목에서 21품목으로 확대하고, 축적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농가에 최적의 생육조건을 제시하는 영농의사결정지원모델도 12품목에서 16품목까지 확대 개발한다.
메탄저감 유전자(gs3)를 보유한 세계 최초 저메탄 벼(밀양360호)를 내년에 품종출원하고 농가실증을 통해 2026년부터 보급할 계획이다.
점차 심화하는 농촌의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밭농업 기계화를 역점 추진한다. 2025년에는 양파, 배추 정식기 등 7종 농기계를 우선 개발하고 2027년까지 무, 고구마 수확기 등 4종을 추가로 개발한다. 주요 8개 작물(마늘, 양파, 배추, 고추, 감자, 콩, 고구마, 무)의 생산 전 과정 기계 개발을 완료한다. 밭농업 기계화 연구 개발 촉진을 위해 2025년에 밭농업 기계화 전담부서 신설하고 인력, 예산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가루쌀의 수발아 문제 해결을 위해 2027년까지 수발아율이 10% 이하, ‘바로미2’ 대비 수량은 10% 높은 가루쌀 신품종을 개발한다. 우선 2025년에는 ‘바로미2’ 대비 수발아율이 3분의 1 수준인 ‘전주695호’ 품종을 출원하고, 민간과 협업으로 수발아 경감 몰리브덴 비료를 개발 실증한다.
농업위성 등 융합한 정밀농업 시스템 구축
디지털 대전환과 바이오경제 시대에 타 산업 분야 선도기업 벤치마킹, 첨단산업 기술의 농업적 활용 확대를 통해 우리 농업의 미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민·관 파트너십 기반 중장기 ‘미래농업혁신 4대 프로젝트(우리농UP 미래로)’를 추진한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 최고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스마트 정밀농업과 푸드테크, 그린바이오 분야의 미래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민·관 협업 연구개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미래기술을 선도하는 중장기 연구개발전략 수립, 범부처 패키지형 R&D 사업발굴 등을 추진한다.
먼저 농업위성·AI·로봇기술을 융합한 지능형 정밀농업 시스템을 구축한다.
식물과 가축의 생산성을 높이는 기능성 고부가 마이크로바이옴과 농업용 플라스틱 제로화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고부가 바이오소재산업 활성화를 위해 농생명공학과 합성생물학 등 첨단 바이오융합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개인맞춤형 식품, 대체단백질 개발 등 푸드테크 기술 혁신을 주도한다. 데이터·AI 기반 개인 특화형 식품(MEfood) 기반기술을 개발하고, 국산 농산물을 활용한 대체단백질 생산기술을 확보해 수입 의존도를 낮춘다.
토양·기상·병해충 등 16종 데이터 민간 개방확대
융복합 협업 대표 프로젝트의 효율적인 추진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을 위해 일하는 방식을 혁신한다.
농업외 타 분야 첨단기술과의 융합을 위해 민간기업, 대학 등과의 기술협력 네트워크를 확대 구축한다. 아울러 연구 전과정 데이터를 디지털로 전면 전환하고 토양, 기상, 병해충, 농약안전, 유전자원, 식품성분 등 16종 데이터의 민간 개방을 확대한다.
개방형 협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민·관 농업과학기술혁신위원회’ 운영을 활성화하고 전담부서로 ‘민·관협업전략팀’도 신설·운영한다.
국가적 책무 중심의 공공성 강화와 우리 농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미래 지향적 연구조직으로 탈바꿈한다.
AI, 컴퓨팅, 물리, 로봇 등 타 산업 분야 전문 인재 채용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2025년부터 농촌진흥청 연구직은 민간 개방형 경력경쟁채용으로 전면 전환한다.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은 “이번 농업연구개발 혁신방안을 통해 농업분야 세계 최고의 농업과학기술연구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혁신도전형 R&D를 강화하겠다”며 “민간의 선도기술을 적극 도입해 그동안 한계에 부딪혔던 농업문제를 민·관이 함께 해결해 나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