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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무' 홍명보호 질주, 조 꼴찌 팔레스타인 앞에서 멈춤…손흥민 골+김민재 실책


입력 2024.11.20 01:05 수정 2024.11.20 02:10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손흥민 ⓒ 뉴시스

4연승을 달리던 홍명보호가 이번에도 팔레스타인을 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9일(한국시각) 요르단 암만에 위치한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펼쳐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6차전에서 팔레스타인(피파랭킹 100위)과 1-1 무승부에 그쳤다.


B조 최약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이번에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4승2무로 승점14를 확보한 한국은 B조 선두를 지켰지만, 본선행 조기 확정에는 실패했다. 3차 예선 각 조 1,2위는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승1무(승점13)로 B조 1위를 달리던 한국은 이날 팔레스타인을 꺾으면 사실상 월드컵 본선 진출을 예약할 수 있었다.


3차 예선 첫 경기에서 팔레스타인과 0-0 무승부에 그쳐 거센 질타를 들었던 홍명보호 감독은 “결승전처럼 집중해서 치러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지만 결국 이기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 ⓒ KFA

홍명보 감독은 쿠웨이트전과 같은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오세훈(마치다젤비아)이 원톱으로 출격하고, 2선에는 손흥민(토트넘)-이재성(마인츠)-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섰다. 중원에는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박용우(알아인)가 자리했다. 포백은 이명재(울산 HD)-김민재(뮌헨)-조유민(샤르자)-설영우(즈베즈다)로 구성했고, 골문은 조현우(울산 HD)가 지켰다.


득점 기회도 여러 차례 있었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팔레스타인은 강하게 한국을 압박했고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어이없는 실점을 했다. 전반 13분 팔레스타인의 거친 압박에 당황한 김민재가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했는데 팔레스타인 수비를 보지 못했다. 치명적인 패스 미스다. 팔레스타인 자이드 쿤바르가 슬라이딩으로 재빨리 볼을 따냈다. 조현우가 황급히 뛰어나왔지만 팔레스타인 슈팅을 막지 못하고 충격적인 실점을 했다.


한국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전반 16분 왼쪽에서 측면에서 이명재가 넘긴 패스를 이재성이 박스로 침투하는 손흥민에게 원터치 패스로 연결했고, 손흥민은 반대쪽 골대 구석을 노리는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쿠웨이트전 골(PK)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이다. 손흥민은 A매치 통산 51호골을 기록,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50골)을 제치고 한국 남자 축구 역대 최다골 2위에 올랐다. 1위는 차범근(58골).


손흥민은 이후에도 활발한 공격을 펼치며 햄스트링 부상 여파에 따른 우려를 잠재웠다.


전반 4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다. 종료 직전 팔레스타인의 첫 번째 코너킥 상황에서 가슴 철렁한 순간이 있었지만, 조현우가 잘 막아내 실점하지 않았고, 전반을 1-1로 마쳤다.


슈팅(8-2)과 유효슈팅(3-1)에서 모두 앞섰지만, 전반 초반 김민재의 실책 탓에 스코어에서는 앞서지 못했다.


선수 교체 없이 후반에 돌입했다. 후반 3분 박스에서 손흥민이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이후에도 팔레스타인 골문을 향해 몇 차례 몰아쳤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18분에는 오세훈을 불러들이고 주민규를 투입했다.


ⓒ 뉴시스

수비는 헐거워졌다. 팔레스타인이 박스까지 침투해 2~3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했다. 팔레스타인 감독은 찬스를 놓치자 아쉬움을 토했고, 한국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홍명보 감독이 자리에 앉지 못하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지금의 수비로 아시아 예선에서는 버틸 수 있을지 몰라도 월드컵에서는 견디기 어렵다.


홍 감독은 후반 27분 이강인, 이재성을 대신 배준호, 오현규를 투입해 공격에 무게를 뒀다. 후반 35분에는 결정적인 찬스도 잡았다. 황인범이 중원에서 찔러준 패스를 손흥민이 오른쪽에서 침투한 후 받아 골문을 뚫었지만,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VAR 결과도 다르지 않았다.


한국은 주어진 5분의 추가시간까지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팔레스타인 골문을 열지 못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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