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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앗간서 "고추 빻냐" 묻던 女, 20대男 사장 중요 부위 움켜쥐어


입력 2024.11.20 15:28 수정 2024.11.20 15:28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JTBC

한 여성 손님이 20대 남성 방앗간 사장을 성추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2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경북 의성에서 방앗간을 운영하는 20대 남성 A 씨는 지난달 9일 40대 여성 손님에게 성추행당했다.


A 씨에 따르면 여성이 방앗간에 들어와 "여기 고추도 빻냐"고 말을 건넸고 A 씨는 "그렇다. 고추도 하고 고춧가루도 있다"고 답변했다.


이후 별다른 말을 하지 않던 여성은 각종 기계를 만지며 기웃거렸다. A 씨는 "위험하다. 기계 근처에 있지 말라"며 여성의 행동을 제지했으나 여성은 말을 듣지 않았고, A 씨는 여성을 밖으로 쫓아냈다.


그런데 잠시 후 밖으로 쫓겨난 여성은 또다시 방앗간으로 들어와 다짜고짜 A 씨의 중요 부위를 움켜쥐었다. 깜짝 놀란 A 씨는 "뭐 하시는 거냐"며 피했지만 여성은 아무런 대답 없이 또다시 성추행을 이어가려 했다.


결국 A 씨는 경찰에게 신고했다. A씨는 경찰에 CCTV 영상을 보여주며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렸으나, 여성은 사과 없이 자리를 떠났다.


당시 출동한 경찰은 "여성이 정상은 아닌 것 같다"며 "성별이 또 바뀌었다 보니 처벌이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A 씨는 전했다.


이후 약 한 달 만에 남편과 함께 방앗간을 찾은 여성은 "머리가 아파서 한 번씩 이럴 때 있다. 기억도 잘 안 나서 조사받으러 갈 때 알았다"며 A 씨에게 합의를 요구했다.


사과 없이 합의만 언급하는 이들에 화가 난 A 씨는 "얼마를 부를 줄 알고 합의를 원하나. 혹시 2000만원 있으시냐"고 말하자, 여성의 남편은 "2000만원은 너무 많다. 인심 써서 1000만원 드리겠다"고 했다.


A 씨는 "또다시 연락이 끊긴 여성이 문자로 '미안합니다. 신랑이 돈 안 준다네요. 머리 아파요'라고 하더라"라며 "성추행당해 보니까 피해자들의 심정이 이해되고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로 트라우마가 심한데, 봐달라는 태도로 일관해 너무 충격이다"라며 "여성과 그의 남편 태도가 괘씸해 민사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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