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한 바이든, 우크라에 4000억원 상당 무기 긴급 지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 당사국인 우크라이나를 제외한 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휴전 협상을 벌일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현재 점령한 영토를 양보하지 않고 우크라이나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휴전 협상에 임할 계획이다. 로이터가 인용한 5명의 전·현직 크렘린궁 관계자들은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루한스크·도네츠크·자포리아·헤르손)와 북남부(하르키우·미콜라이우) 영토를 어떻게 통치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2014년 합병한 크림반도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20%를 빼앗은 상태다.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의 80%, 자포리자와 헤르손의 70% 이상을 점령했다. 또 하르키우의 3%와 미콜라이우 영토 일부를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렘린궁 관계자는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모든 지원이 러시아의 승리를 막을 수 없다는 잔혹한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은 휴전 협상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반복적으로 언급해 왔다”고 밝혀 사실상 보도를 인정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2억 7500만 달러(약 3850억원) 상당의 무기를 신속하게 보내기로 결정했다. AP통신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의 새 정부가 출범하기 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최대한 반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