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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당원 게시판 해결 '키'는 한동훈에…거부하면 리더십 타격"


입력 2024.11.28 11:35 수정 2024.11.28 11:41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친윤 외곽조직 강연서 당 지도부에 사실관계 파악 촉구

"게시판, 당심 파악하려는 건데 당직자 동원? 당심 왜곡"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이른바 '당원 게시판 논란'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누가 했는지 당 지도부가 파악하면 깨끗히 해결된다. 실수가 있으면 잘못을 사과하고, 억울하면 법적 조치를 취하면 된다"고 밝혔다.


권성동 의원은 28일 친윤(친윤석열)계 외곽 조직인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새미준)' 주최 세미나에서 "최근 당원 게시판으로 시끄럽다. 이 문제를 해결할 키를 누가 갖고 있느냐. 당원·용산이냐. 나는 한 대표가 이 문제를 해결할 키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실에도 게시판이 있고, 각 정부 부처에도 게시판이 있다. 게시판을 만든 이유는 민심을 잘 파악해서 국정 운영에 반영하기 위해서 있는 것인데, 그 게시판에 대통령실·부처 직원들이 마치 일반 국민인 것처럼 글을 올린다고 하면 제대로 형성된 민심이 아니지 않겠느냐"라며 "만일 그런 일이 발각되면 대통령이나 장관이 무사할 수 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당원 게시판도 마찬가지"라며 "당심이 어디에 있는지 잘 파악하려고 있는 것인데, 여기에 지도부의 측근들이 글을 수백, 수천 건을 올린다면 당심이 왜곡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그런데 (게시글 작성자에) 한 대표의 이름이 들어가 있으니까, 국회의원들이 바라는 것은 사실관계"라며 "(한 대표의) 가족이 올렸느냐, 제3자가 가족 이름으로 올렸느냐 알려달라는 것이지, 대통령을 비판했다고 해서 알려달라고 하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항상 박수 받으면서 정치하는 건 힘들다. 실수하기 마련이고 그 부분을 사과하고 인정하고 정치적으로 맷집도 생기고 성장하는 것"이라며 "비판받고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깨닫고 민심과 당심에 맞춰서 언행을 하고 정책을 펴나가는 것이 정치 지도자의 숙명이다. 비판받는 것을 두려워하면 절대 안 되고, 비판을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난 권 의원은 "당정 화합과 정권 재창출을 위한 일반론을 말한 것"이라며 "한 대표를 비판하는 것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거기에 주안점을 둔 것은 아니다"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당심 왜곡 행위에 대해서는 당에서 먼저 밝힐 필요가 있다"며 "계속해 거부한다면 한 대표 리더십에 심대한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은근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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