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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스캔들에…"유명인에게 사회적 기준 지나친 한국"


입력 2024.11.28 14:37 수정 2024.11.28 15:02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SNS

배우 정우성(51)이 모델 문가비(35) 사이에서 아들을 낳았으나 결혼은 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영국 BBC가 "한국 스타의 혼외자 스캔들이 국가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27일(현지시간) BBC는 배우 정우성과 문가비의 비혼 출산 소식을 전하며 "정우성이 아버지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면서도 결혼 계획 여부에 대해선 침묵을 지켜 결혼 외 출산이 금기시되는 보수적인 국가에서 거센 반발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다양한 가족 구조에 주목하며 정우성을 옹호하는 일부 목소리도 나온다"고 했다.


또한 BBC는 "풍부한 영화 경력으로 한국에서 널리 이름을 알린 정우성에 대한 반응이 대체로 비판적이었다"며 "정우성이 지난 2014년부터 10년간 유엔난민기구 명예대사로 활동한 사실과 관련해 많은 이들이 실망감을 표시했다"고도 전했다.


동시에 "정우성이 모든 의무를 다할 것이라며 착한 척하고 있는데, 아이는 돈만으로 자라지 않는다"라는 온라인 댓글을 소개하기도.


BBC는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도 함께 전했다. 앞서 이 의원은 "아이 낳은 부부가 이혼하는 게 허용되고 그 선택이 존중되는 사회에서, 아이를 낳은 남녀가 혼인하지 않고 따로 사는 게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건가요? 그럼 아이 낳고 결혼한 뒤 이혼하면 괜찮은 걸까요?"라고 물으며 "애초에 그런 게 왜 판단과 평가의 대상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 누군가와 함께 산다는 결심은 굉장히 실존적인 결정"이라고 했다.


반면 한국 사회가 기존의 전통적 관념에서 벗어나 다양한 가족 형태를 받아들이고 있다며 사회 인식이 변화하는 추세임을 전하기도 했다.


BBC는 한국 통계청이 실시한 2024 사회조사에서 응답자의 37%가 혼외 출산을 용인한다고 답했다며, 이는 2012년 이후 15%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젊은 응답자일수록 결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적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고압적인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악명이 높다"며 "연예인들이 종종 지나치게 높은 사회적 기준을 적용받는다"고 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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