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2%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위로 올라간 영향으로 12월 이후 물가가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3일 물가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저효과와 환율 상승 영향으로 다시 2%에 근접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했다. 전월보다 0.2%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는 1.9%로 같은 기간 0.1%p 올랐다. 생활물가도 0.4%p 낮아진 1.6%를 기록했다.
김 부총재보는 “11월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말 유가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유류세 인하율 축소조치 등의 영향으로 1.5% 상승했다”며 “최근 오른 환율 영향은 아직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 환율이 상승했지만 파급시차 등을 고려할 때 영향은 12월 이후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향후 물가 전망 경로는 환율·유가 추이, 내수 흐름, 공공요금 조정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연말·연초 기업 가격 조정의 물가 파급효과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