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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입주 물량 감소에 전셋값 상승 계속


입력 2024.12.04 06:21 수정 2024.12.04 06:21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2025년 전국 23만74가구 입주 예정, 올해의 70% 수준

“대출규제·전세사기 여파”…서울 전세가격 15개월 연속 오름세

내년 전국 아파트(임대 제외) 입주 예정 물량은 총 23만74가구로 올해 32만5367가구의 70.7% 수준이다.ⓒ뉴시스

2025년에 신규 입주 아파트 물량이 감소하면서 전월세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4일 부동산R114의 집계 결과, 내년 전국 아파트(임대 제외) 입주 예정 물량은 총 23만74가구로 올해 32만5367가구의 70.7%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 물량은 과거 2017년 33만5272가구, 2018년 39만7504가구, 2019년 34만5289가구 등 30만가구를 넘었던 때와 달리, 2014년 22만21가구, 2015년 23만6776가구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수도권 입주 물량 역시 서울 2만9388가구, 경기 5만9464가구, 인천 2만327가구로 10만9179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 역시 2016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입주 물량은 3년 연속 전국 물량의 절반도 안되는 수준이다. 이에 부동산 시장에서는 신규 아파트 공급이 부족해 수도권 전셋값이 오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KB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올해 1~10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3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셋값은 5.82% 오르며 매매가격 상승률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해 8월 0.04% 오르며 상승 전환한 뒤 15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더욱이 국내 3대 시세 조사 기관에서 조사된 10월 기준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를 살펴보면 부동산R114가 150.3, KB국민은행 117.9, 한국부동산원 103.8을 기록했다.


각 조사 기관의 기준 시점과 조사 방식이 각각 다르지만 모든 기관에서 조사 이래(부동산R114는 2002년부터, KB국민은행과 한국부동산원은 2015년부터) 역대 최고치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전세사기와 역전세 이슈가 지배했던 2023년 상반기와 달리, 2024년은 서울과 수도권 전세가격이 1년 넘게(2023년 하반기부터 16개월 연속) 상승 중”이라고 했다.


전세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KB부동산의 10월 서울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107.8로 전셋값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더 많았다.


KB부동산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6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역의 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조사해 0~200 범위로 나타낸 것이다.


10월 서울 전세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한 중개업소는 23.6%, 하락 전망은 8.1%로 나타났다.


KB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2~3년 사이 인허가, 착공도 줄고 있고, 신축아파트를 선호하는 ‘얼죽신’ 현상도 계속되고 있어 새 아파트를 찾는 수요는 꾸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로 대출 문턱을 높이자 월세 수요가 급증한 데다, 전세 사기 여파로 주택 임대 수요가 아파트로 몰리면서 전월세 가격은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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