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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헬스] 경기 도중 의식 잃고 쓰러진 이탈리아 축구선수...원인은 '이 질환' 때문


입력 2024.12.04 00:10 수정 2024.12.04 00:10        정광호 기자 (mkj6042@dailian.co.kr)

ⓒ연합뉴스


이탈리아의 프로 축구선수 에도아르도 보베(22)가 경기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지며 즐겁게 축구 경기를 관람하던 관중들과 팀의 승리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었던 선수들 모두가 충격에 빠졌다.


이탈리아 현지 매체를 포함한 다수 외신은 2일 "이탈리아 프로축구 리그 세리에A 피오렌티나의 미드필더 보베가 인터밀란과의 경기 도중 경기장에서 쓰러졌다. 현재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베는 신발 끈을 묶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후 구급차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그는 월요일 아침 의식을 회복했으며 뇌나 심장 손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갑자기 몸이 휘청거리거나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은 단순한 피로나 잠깐의 어지럼증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위험한 신호다.


갑자기 쓰러지는 원인은 다양하며 그 원인에 따라 심각한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실신, 의식 상실은 단순히 잠시 졸음이나 멍한 상태를 넘어, 뇌로 공급되는 혈류량이 감소하거나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는 등 심각한 문제를 나타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보베같은 경우는 '뇌전증'으로 인한 발작으로 쓰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뇌전증은 치매, 뇌졸중, 파킨슨병과 함께 4대 뇌 신경계 질환 중 하나로 뇌의 신경세포가 일시적으로 이상을 일으켜 과도한 흥분 상태를 유발하면서 발생하는 의식 소실, 발작, 행동 변화 등과 같은 뇌 기능의 일시적인 마비 증상이 반복적 또는 만성적으로 발생하는 뇌 질환이다.


예전에는 간질이라는 용어로 불렸으나 간질에 대한 일반인의 오해와 편견이 강해 지난해 7월 보건복지부가 ‘간질’이라는 용어를 ‘뇌전증’으로 변경했다.


뇌전증은 태어나기 전에 선천적인 요인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성장 중에 환경적 요인에 의해 뇌가 손상을 입으면서 발생하기도 한다. 대부분 후천적인 뇌 기능 이상이나 손상에 의해 발생하며 나이에 따라 다양한 원인이 존재한다.


뇌전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의식을 잃으면서 나타나는 발작 증세다. 종류에 따라 발작 증상이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기도 하는데 부분발작과 전신발작으로 구분할 수 있고 부분발박은 또 단순부분발작과 복합부분발작으로 구분할 수 있다.


단순부분발작은 대뇌의 일부분에서 시작해 전반으로 퍼지지 않고 의식이 유지되는 발작이다. 문제가 될 수 있는 발작은 전신발작이다. 전신발작은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발작 증세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


뇌전증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영양 성분은 비타민B군에 속하는 엽산과 피리독신이다. 이 밖에도 비타민E, 마그네슘, 아연, 타우린, 셀레늄, 멜라토닌 등을 함께 섭취하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콩은 신경전달물질인 '감마아미노뷰틸산'의 생산을 촉진해 뇌에서의 신경 전달을 안정화함으로써 발작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고 견과류에는 마그네슘, 아연, 칼슘, 인, 비타민E, 식이섬유가 풍부해 뇌 기능을 촉진하고 신경 세포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좋다.

정광호 기자 (mkj60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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