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구단들의 선택은 이번에도 태국으로 쏠렸다.
최근 한국프로축구연맹 발표에 따르면, K리그1과 K리그2 전체 25개 팀 중 무려 18개 팀이 동계 전지훈련지로 태국을 선택했다. 수도 방콕은 물론 촌부리·치앙마이·코사무이·파타야·후아힌 등이 전지훈련지다.
K리그1은 창단 이래 첫 승격을 이룬 FC안양을 비롯해 수원FC, 포항 스틸러스, 대전하나시티즌, 광주FC, 전북 현대, 대구FC까지 7개팀이 태국을 택했다.
K리그2에서는 재승격에 도전하는 인천 유나이티드, 그리고 충남아산FC, 서울이랜드FC, 전남 드래곤즈, 부산 아이파크, 수원 삼성 등 11개 구단이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한동한 해외 전지훈련에 제한이 따랐는데 지난해부터 구단들은 적극적으로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동남아 지역 중에서도 태국은 과거에도 인기 전지훈련지였다. 한때 잔디 상태나 훈련 파트너(평가전 상대팀) 수준이 낮아 태국 전지훈련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진 때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시설과 훈련 파트너 선택의 폭이 다소 넓어지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태국은 1~2월 평균 최고 기온이 32도 내외로 한국의 여름과 비슷해 동계 훈련지로 꼽혀왔다. 기후 외 전지훈련지 선택 배경에는 풍부한 훈련시설과 수준, 숙박시설, 우수한 훈련 파트너가 자리한다. 태국은 일정 수준 이상의 시설, 그리고 훈련 파트너를 찾기 편하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또 ‘동계 전지훈련지=태국’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태국이 (전지훈련지로)괜찮다”는 소문이 퍼져 타 구단들이 모여들다보니 평가전 상대를 구하기도 용이하다는 평가다. 대부분 구단의 예산 규모도 줄어든 가운데 ‘가성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태국을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다.
해외 구단의 전지훈련을 유치하는 A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는 “전지훈련지가 관광지나 휴양지와 인접한 것도 유리한 요소다. 훈련을 마치고 선수단이 여가 시간을 활용하며 리프레시 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