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성 리스크 해소·ZK-EVM 도입 기대"
"비트코인이 올해 전고점을 돌파하고도 50%나 더 오를 동안 이더리움은 아직 전고점을 돌파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증권성 리스크가 해소되고 도널드 트럼프 가(家)가 추진하는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가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만큼 내년에 이더리움이 다시 주목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장경필 쟁글 최고전략책임자(CSO·쟁글 리서치센터장)은 12일 서울 강남구 크로스앵글 본사에서 개최된 '스크롤·쟁글 블록체인과 그 너머(Blockchain and Beyond)' 밋업에서 이같이 말했다.
장 CSO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친(親) 가상자산 정책이 실시되면 이더리움 생태계 활성화에 탄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 증권성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와 스테이킹 규제 완화는 디파이 프로젝트가 토큰 홀더들과 거래 수수료를 공유하는 구조를 통해 투자자 신뢰를 강화하고 수익성을 높일 기회를 마련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장 CSO는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에서 거래되지만 해당 상품에는 스테이킹 기능이 포함되지 않았다. 통상 투자자들은 이더리움을 보유하면 연간 3~4% 이더리움 이자를 받을 수 있는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를 배당으로 판단해 증권으로 보겠다고 한 바 있다"며 "친 가상자산 정책이 시행되면서 증권성 리스크가 해소되면 이더리움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위에 있는 수많은 프로토콜이 재평가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일가가 올해 9월 만든 디파이 프로토콜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도 이더리움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장 CSO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이더리움 블록체인 위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해당 디파이 서비스를 왜 다시 이더리움 블록체인 위에 올리는지 반문해 볼 수 있다"며 "이더리움 레이어2 기술이 만들어지면서 수많은 트랜잭션(거래)도 버벅거림 없이 처리되는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이더리움 가상머신(EVM)과 호환되는 기존 zk 롤업 블록체인 인프라 기술이 이더리움 생태계 확장성을 추구하는 기술로 지지한 만큼, 인프라 발전도 기대해 볼만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더리움은 지난 2024년 3월 14일께 4006 달러를 마지막으로 아직까지 4000 달러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또한 비트코인이 올해 전고점을 경신할 동안 이더리움은 전고점인 4900 달러를 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