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PI 예상치 부합에 상승세…기준금리 인하 무게 실려
구글의 양자 컴퓨터칩 출시로 혼조세를 보였던 비트코인이 미국 경제지표 발표 호조로 3일 만에 10만 달러를 탈환했다.
12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 오후 2시12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3.51% 상승한 10만806 달러(업비트 기준 1억428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비트코인은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구글이 10자년에 걸쳐 풀 수 있는 문제를 단 5분 만에 풀 수 있는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는 소식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가상자산의 생성, 거래, 보관 등이 모두 암호를 활용해 이뤄지는 만큼 양자컴퓨터 개발이 가속화하면 기존 블록체인 시스템이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다만 이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비트코인은 회복세를 보이며 10만 달러에 다시 안착했다. 미국의 11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 CPI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지난달 CPI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자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는 설명이다. 통상 기준금리가 내리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높아져 가상자산 가격이 상승으로 이어져 왔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의 이번 상승 사이클에서 가격 조정은 상장지수펀드(ETF)와 기관의 꾸준한 매수로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