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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보다 위’ 4위까지 치고 오른 노팅엄 포레스트


입력 2024.12.18 13:59 수정 2024.12.18 13:59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16경기 치른 현재 맨시티 제치고 리그 4위

끈끈한 늪 축구로 1점 차 승부서 매우 강해

EPL 4위를 달리는 노팅엄 포레스트. ⓒ AP=뉴시스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강등 탈출이 최우선 목표였던 노팅엄 포레스트가 프리미어리그 4위를 달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16경기를 치른 현재 8승 4무 4패(승점 28)를 기록, 차기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가능한 4위에 위치해있다.


물론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바로 아래인 5위 자리에는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승점 27)가 바짝 추격하고 있으며, 6위 본머스부터 9위 브라이튼까지 다수의 팀들과 승점 4 차이에 불과하다.


지난 2022년 승격 플레이오프를 거친 노팅엄은 2022-23시즌부터 1부 리그에 몸담고 있다. 하지만 성적은 시원치 않았다. 승격 첫 시즌 16위로 간신히 생존한 노팅엄은 지난 시즌 구단 수익과 관련한 징계로 승점 4가 삭감되는 불운 속에 다시 강등 사투를 벌였고 최종 17위에 올라 잔류에 성공했다.


이렇듯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크게 주목받지 않는 클럽이었으나 노팅엄은 끈질김 하나로 승점을 차곡차곡 쌓는 중이다.


현재 리그 16경기서 터뜨린 팀 득점은 고작 21골(13위). 하지만 리그에서 세 번째로 적은 실점(19골)에서 나타나듯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늪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여기에 8번의 승리 중 무려 6번이 1점 차 승리일 정도로 접전 상황에서 이기는 법을 알고 있는 노팅엄 포레스트다.


노팅엄 포레스트를 이끄는 누누 산투 감독. ⓒ AP=뉴시스

노팅엄 포레스트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적시장에 1억 550만 유로(약 1591억원)를 자금을 쏟아 부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구단 지출 10위에 오를 정도로 팀의 규모를 생각하면 분명 과한 투자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속속 보강된 선수들은 지금의 팀 순위를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만약 노팅엄이 지금의 순위를 유지한다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가능하다. 프리미어리그는 2010년대 들어 빅6(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토트넘) 체제가 굳건하다.


2010년대 이후 빅6의 틈을 뚫고 4위 안에 들었던 사례는 2015-16시즌 레스터 시티(우승), 2022-23시즌 뉴캐슬, 2023-24시즌 아스톤 빌라(이상 4위) 등 단 3번에 불과하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1977-78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1978-79시즌과 1979-80시즌, 2년 연속 유러피언컵(현 UEFA 챔피언스리그)을 들어 올린 화려한 과거를 지니고 있다. 지난날의 영광을 바탕으로 올 시즌도 선전을 이어가 다음 시즌 유럽 무대에 복귀할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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