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임에 도전하는 정몽규(62) 대한축구협회장이 19일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정몽규 회장 측 관계자는 17일 "정 회장은 오는 19일 오후 2시 포니정재단 빌딩 1층 컨퍼런스홀에서 제55대 축구협회장 출마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제52대부터 54대까지 3연임에 성공한 정몽규 회장은 다음달 8일 선거에 앞서 도전 배경과 공약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승부 조작 등 비리 축구인 사면 시도와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개입 의혹 등 숱한 논란 속에도 정 회장은 선거에 출마할 자격을 얻었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 11일 정 회장의 4선 연임 도전 신청을 승인했다. 체육회 규정에 따르면, 회원종목단체 임원은 한 차례만 연임할 수 있다.
하지만 재정 기여 또는 국제대회에서의 성적, 단체 평가 등 성과가 뚜렷한 경우에는 3선 이상에 도전할 수 있다는 예외 조항이 존재한다. 정 회장은 예외 조항을 적용받으며 4선 도전의 첫 번째 관문을 통과했다.
정 회장은 지난 10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질의에 이어 국정감사 증인으로도 출석했고, 축구 팬들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7월부터 국가대표 감독 선임 등에 대한 논란이 일자 KFA 운영 전반에 대한 특정감사를 진행했다. 지난달 5일 감사 결과를 발표한 자리에서 정 회장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정 회장이 첫 관문을 통과하면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3파전이 됐다. 정 회장의 선거 출마 승인과 함께 허정무 전 국가대표 감독, 신문선 명지대 교수가 경쟁한다.
정 회장은 지난 2013년 1월 치러진 선거에서 다른 3명의 후보를 제치고 당선돼 처음 축구협회장이 됐다. 2선과 3선에 도전할 때는 홀로 입후보해 경선 없이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