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MLB 대도’ 마음까지 훔쳤던 리키 헨더슨, 세상을 떠났다


입력 2024.12.22 14:45 수정 2024.12.22 14:46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고인이 된 리키 헨더슨. ⓒ AP=뉴시스

미국 메이저리그(MLB) 역대 최다 도루 기록 보유자 ‘대도’ 리키 헨더슨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65세.


22일(한국시각) 뉴욕 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 보도에 따르면, 명예의 전당 멤버이자 ‘도루왕’ 리키 헨더슨이 폐렴으로 사망했다. MLB.com도 “명예의 전당 헌액자이자 도루, 리드오프 홈런, 그리고 득점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리드오프로 꼽히는 리키 헨더슨이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


1958년 시카고에서 태어난 헨더슨은 1979년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고 MLB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LA 다저스 등을 거치며 2003년까지 25시즌 동안 총 9개 팀에서 3081경기에 출전했다. 통산 타율 0.279(1만961타석 3055안타) 2295득점 1406도루.


통산 1406도루는 불멸의 기록이 될 가능성이 높다.


헨더슨은 1990년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 선정 포함 올스타 10회, 실버슬러거 3회, 도루왕 12회를 차지했다. 2003년을 끝으로 MLB 선수 생활을 정리한 헨더슨은 2009년에는 94.8%의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뛰어난 리드오프로 평가받은 선수이자 ‘대도’로 이름을 떨쳤다. 헨더슨은 데뷔 2년 차였던 1980년 100도루 고지를 밟았다. 1982년에는 130도루라는 최다 기록을 남겼고, 1983년에도 108도루에 성공하며 2년 연속 100도루 이상 성공했다. 1998년에는 최고령 도루왕(39세)에 등극했다.


월드시리즈 우승도 두 차례 차지했다. 1989년 오클랜드, 1993년 토론토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반지를 꼈다. 뛰어난 운동능력과 도루의 기술과 센스 등을 과시했던 헨더슨은 오클랜드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고 있다. 헨더슨의 등번호 24번은 2010년 오클랜드의 영구결번이다.


베이스를 훔치는 그의 놀라운 활약은 야구팬들의 마음까지 훔쳤다. 아직도 헨더슨을 추앙하는 팬들은 “그는 또 다른 세상에서도 달리고, 또 달릴 것”이라며 눈물과 함께 애도했다.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여러 세대의 야구팬들에게 리키 헨더슨은 도루와 리드오프 타격의 위대한 표본이었다. 리키는 역대 가장 뛰어난 업적을 세운 사랑 받는 운동 선수 중 하나였다"면서 "리키는 스포츠 팬들로부터 존중과 존경을 불러 일으켰던 선수였다.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