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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헬스] "갑자기 목소리가 안 나와요"…추운 날 더 심해지는 '이 질환'


입력 2024.12.23 06:30 수정 2024.12.23 06:30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게티이미지뱅크

유난히 말을 많이 한 날 목이 아프고 칼칼한 느낌이 나는 경험을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이런 경우 대부분 1~2주 휴식을 취하면 목소리는 돌아오지만, 2주 이상 쉰 목소리가 지속되는 경우 '성대결절'을 의심할 수 있다.


특히 말을 많이 하는 강사나 교사, 상담직, 뮤지컬이나 대중가요 가수, 성우 등은 '성대결절'이 직업병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쉴 새 없이 목소리를 쓰기 때문에 성대 점막이 자극을 받으면서 붓고 단단해지며 결절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성대결절은 목소리 크기를 잘 조절하지 못하고 소리를 많이 지르는 어린아이들에게도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지나친 흡연, 음주도 성대결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겨울철 찬 공기도 목 건강에 좋지 않다. 차고 건조한 공기는 목소리를 만들어내는 목 근육과 성대 근육을 경직시켜 말할 때 자신도 모르게 성대에 힘을 주게 된다. 이 때문에 성대결절이 심해질 수 있다.


초기 성대결절 증상은 음성을 과도하게 사용한 이후 나타나는 쉰 목소리다.


목소리의 불안정성, 발성 시 피로감 등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은 일반적인 대화를 할 때보다 노래할 때 더 민감하게 느껴지고, 부드럽지 못한 소리, 이중음성 등이 발생한다.


성대결절은 다른 질환과는 달리 특별하게 통증이 있거나, 점막에 생기는 굳은살이 육안으로 확인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치료에 대한 중요성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무심코 방치할 경우 성대결절이 점점 더 심해지게 되고, 영구적인 목소리 변화가 생길 수 있으므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성대 결절로 인해 목소리가 변했다면 수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성대결절은 초기에 치료만 받아도 회복이 쉬운 편이다. 목소리를 최대한 내지 않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거나 음성 치료를 하는 등 보존적인 치료만 유지해도 70~80% 이상 증세가 호전될 수 있다.


성대결절의 진행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성대의 습기를 충분하게 보충하는 것이다.


하루 1.5리터 정도 물을 마시되 체온 정도로 미지근하게 해서 조금씩 자주 나눠 마시면 성대를 촉촉하게 하는 데 도움 된다.


실내에서는 가습기를 이용해 습도를 40-60%로 유지한다. 식물, 숯, 어항 등으로 실내 습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충분한 수분 공급이 중요하기에 술이나 이뇨 효과가 있는 커피는 되도록 피하도록 한다.


성대결절은 성대에 무리가 가는 행동이나 습관을 바꾸고, 성대를 평소에 관리하면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다.


목소리를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내며, 큰소리나 속삭이는 소리를 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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