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무안참사] 최 권한대행 “1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무안 특별재난지역 선포”

내달 4일까지 공공기관·재외공관 조기 게양

무안공항·전남·광주 등 17곳 합동분향소 설치

과학수사요원, 신원확인 최대한 신속히 진행

중수본·항공철도사고조사위, 책임소재 투명공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기획재정부

정부가 29일 발생한 무안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이날부터 오는 1월 4일 밤 24시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참사가 발생한 전남 무안군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결과를 발표했다.

중대본 회의는 오후 8시부터 최 권한대행 주재로 진행됐다.

최 권한대행은 “불의의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지는 정부 수반의 대행으로서 이루 말할 수 없는 비통함과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정부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모든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이 함께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피해수습과 지원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권한대행은 “정부는 전남 무안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겠다”며 “수습, 유가족 지원, 부상자 치료 등 필요한 지원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지원센터를 현장에 설치·운영해 장례지원, 심리 지원 등 유가족분들께 지원내용을 안내하고 한 곳에서 일원화된 통합 지원이 되도록 하겠다”며 “유가족별로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경찰에서 급파한 무안공항 과학수사요원들을 통해 피해자 신원 확인이 최대한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고 설명했다.

최 권한대행은 “정부는 금일부터 1월 4일 24시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다”며 “무안공항 현장과 전남, 광주, 서울, 세종 등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희생자에 대한 조의와 애도를 표하기로 했다.

국가애도기간에는 모든 공공기관과 재외공관에서 조기를 게양하고 공무원 및 공공기관 직원은 애도를 표하는 리본을 패용하게 된다.

최 권한대행은 ”국토교통부에 설치된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등과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책임 소재를 밝히겠다“며 유족과 국민에게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향후 비참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범정부 차원의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전남 무안군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무안 항공기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화상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