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도 주택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건설사들이 상품에 힘을 쏟는 분위기다. 평면에 특화 설계를 적용하고 커뮤니티 시설을 트렌드에 맞게 구성하고 있다.
대표적인 특화 설계는 공간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알파룸, 팬트리 등이다. 자칫 죽은 공간으로 전락할 수 있는 부분을 살려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알파룸과 팬트리 등의 공간은 실제로 아파트에서 매우 유용하게 쓰인다.
기본적으로 방3개 구성에서 알파룸이 추가로 생기면 취미실이나 놀이방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팬트리는 식료품이나 소가전, 육아용품, 아이 장난감 등을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어 집안을 쾌적하게 보이는 효과를 준다.
실제로 올해 지방에서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한 3개 단지 모두 특화 설계를 적용 점이 공통점으로 꼽힌다.
191.21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전주의 ‘에코시티더샵4차’와 77.01대 1을 기록한 ‘청주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더원’ 가구 내부(일부 가구 제외)에는 알파룸과 팬트리, 드레스룸 등의 공간을 구성했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지방에도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늘어나면서 수요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져 특화 설계를 적용한 단지를 더 선호할 수 밖에 없다”며 “노후 아파트가 많은 지역일수록 특화 설계나 커뮤니티 시설에 대한 갈망이 높아 인기가 더 좋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가 다음 달 전주에서 분양하는 ‘더샵 라비온드’에도 차별화된 평면설계를 적용해 눈길을 끈다.
전주 완산구 중노송동 기자촌주택구역을 재개발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14~25층 28개동에 2226가구로 구성되며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142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아파트 내부(일부 가구 제외)에 다양한 생활용품과 식료품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인 팬트리를 비롯해 옷과 패션잡화 등을 보관할 수 있는 드레스룸 등의 특화 수납공간이 마련된다.
또한 알파룸(일부 가구 제외) 특화 설계를 적용해 하나의 방으로 사용하거나 넓은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구축 아파트와 달리 탁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유리난간 특화 설계도 적용했다.
지하층에는 개별 창고를 도입한다. 육아용품, 계절용품 등 부피가 큰 짐을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모든 가구에 제공될 예정이다.
분양 관계자는 “전주 아파트 607개 단지 가운데 입주 25년을 넘는 곳이 절반에 육박하는 45.7%에 달한다”며 “더샵 라비온드는 최신 평면설계가 적용되는 신축 아파트인 만큼 갈아타기 수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