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대통령실 참모진 사의표명에 "국정안정 생각해야"

최상목, 헌법재판관 임명엔 "책임·평가 따를 것"

공수처 '尹체포영장 집행' 방침에 "불상사 안돼"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이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포함한 수석비서관 이상 고위 참모진들이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 "대통령실, 총리실, 내각 모두 국정 안정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잘 생각하고 그 방향으로 결정하고 행동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하례를 겸한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 참모진 사의 표명에 대한 입장'에 대해 "제가 취임하면서 당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몇 가지 중 첫 번째가 국정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장호진 외교안보특보와 수석비서관 전원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에 사의를 표명했다.

최상목 권한대행이 전날 국회 추천 몫 3명 중 정계선(더불어민주당 추천)·조한창(국민의힘 추천) 헌법재판관 후보를 임명한 데 대한 항의성 사의 표명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최 권한대행은 민주당이 추천한 다른 한 명인 마은혁 후보자에 대해서는 여야 합의 시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국정 안정을 위한 대통령실 참모진들의 사의표명을 우려하면서도 최 권한대행의 이같은 임명 결정에 대해 "굉장히 유감스럽다"며 "그 책임과 평가는 언젠가는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명 보류된 민주당 추천 몫 헌법재판관 1명에 대한 여야 협의 가능성에 대해 "지금으로선 (협의할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며 "원내대표단에서 할 문제인데 잘 상의해보겠다"고 했다.

아울러 권 위원장은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원칙에 따라 집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인명 피해가 생기는 불상사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것과 관련해 경찰에 적절하게 얘기할 생각"이라며 "다른 생각을 가진 시민들도 자제해서 불상사는 있지 않도록 해줄 것을 이 자리를 빌려 다시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