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대오각성'해 갈등과 분열 종식시켜야"
"성공할 수 없는 권력구조, 대통령제 개선해야"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제왕적 대통령제의 한계점을 지적하며 "올해는 더 이상 성공할 수 없는 것으로 밝혀진 권력구조, 대통령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개헌 논의를 시작할 것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주 부의장은 2일 페이스북에 "이미 1987년 체제가 만든 제왕적 대통령제는 유통기한이 지난 것으로 판명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부의장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등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국가적인 위기가 왔다"면서도 "'위기는 기회'라는 말도 있고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는 말도 있다. 정치권이 대오각성(大悟覺醒)해 갈등과 분열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무엇보다 민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 더 이상 정치가 국민들의 발목을 잡는 좀비가 돼서는 안 된다"며 정치권의 변화와 각성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여야 정치 원로들의 모임인 대한민국 헌정회는 권력구조 개혁에 초점을 맞춘 개헌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 여론도 과반수가 개헌에 찬성"이라며 '개헌'을 문제 해결의 해법으로 제시했다.
주 부의장은 "자신의 정치 스케줄이나 이익에 사로잡혀서 개헌을 거부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며 "누가 나쁜 사람인가?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이번 사고로 큰 충격을 받으신 국민 여러분들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끝으로 "올해는 광복 80주년이다. 함석헌 선생은 '해방은 도둑처럼 찾아왔다'고 했다"며 "과정은 다소 험난하고 기다림은 힘들다.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으면 좋은날은 반드시 찾아온다. 2025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더 건강하십시오"라고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