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는 전남도의장 동생…"교육청 에어컨 납품 사업에 투자하라"며 거액 가로챈 혐의
경찰, 피의자 숨진 데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 종결 예정
전남 광양에서 교육청 에어컨 납품을 빌미로 수백억원대의 사기 의혹으로 수사받던 피의자와 피해자가 잇따라 숨졌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전남 순천시 왕지동의 한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현직 전남도의장의 동생으로 알려졌다. A씨는 "교육청에 에어컨을 납품하는 사업에 투자하라"며 거액을 가로챈 혐의로 고소된 상태였다.
해당 사건과 관련된 피해자 중 한 명인 B씨는 지난달 31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A씨의 사업장이 있는 건물에서 청소원으로 일하던 어머니의 딸이다. 가족의 사망보험금을 포함해 수억원을 빌려줬지만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 외에도 이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는 여러 명이다.
한편 고소장이 점수된 지난해 9월부터 A씨의 사기 혐의를 조사해왔던 경찰은 A씨가 숨진 데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