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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공연으로 ‘연초 흥행’ 노리는 공연계


입력 2025.01.14 08:47 수정 2025.01.14 08:47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연극, 뮤지컬계가 2025년 1월부터 이미 다수의 팬덤을 꾸리고 있는 대규모 작품은 물론이고 ‘믿고 보는’ 작품성 있는 작품까지 들여오면서 양질의 성장을 꾀하고 있는 분위기다.


ⓒEMK뮤지컬컴퍼니

먼저 지난 9일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웃는남자’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했다 미소를 짓고 있는 듯 입이 양옆으로 찢긴 주인공 그윈플렌이 자신의 출생과 관련한 비밀을 찾아가는 이야기로, 프랭크 와일드혼의 드라마틱하고 감성적인 음악이 특징이다. 올해 네 번째 시즌에는 박은태, 이석훈, 규현, 도영(NCT)이 그윈플렌 역을 맡았다.


25주년을 맞은 ‘베르테르’도 17일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명작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로, 2000년 초연됐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2002년부터 베르테르 역을 가장 오래 맡아온 엄기준과 10년 만에 롯데 역으로 복귀한 전미도, 2013년부터 작품과 함께 해온 이지혜를 비롯해 양요섭, 김민석, 류인아 등이 함께 한다.


조선의 국모이자 시대적 갈등의 중심에 선 명성황후의 삶을 담은 뮤지컬 ‘명성황후’는 오는 2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30주년 기념 공연의 막을 올린다. 김소현, 신영숙, 차지연이 명성황후 역을 맡아 16살의 나이에 왕비가 된 뒤 고종의 곁을 굳건히 지키다 일본의 ‘여우사냥’이라는 작전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조선의 국모를 연기한다. 비운의 군주 조선의 26대 왕 고종 역에는 강필석, 손준호, 김주택이 출연한다.


뮤지컬 ‘원스’는 10년 만에 다시 한국 관객 앞에 선다. 작품은 사랑을 포기한 기타리스트 가이와 꿈을 포기한 체코 이민자 걸의 사랑을 그린다. 2012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해 토니상 8개 부문 트로피를 휩쓴 이 작품은, 2014년 한국 초연 됐다. 10년 만에 돌아오는 이 작품은 오는 2월 19일 코엑스 아티움에서 개막한다.


ⓒ쇼앤텔플레이, T2N미디어


연극 라인업도 화려하다. 3대 상인 퓰리처상, 토니상, 뉴욕 연극 비평가상을 모두 석권한 현대 고전 명작 ‘세일즈맨의 죽음’에는 박근형, 손병호, 손숙, 예수정, 이상윤, 박은석 등 굵직한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1949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이후 전 세계 가장 많이 공연되는 이 작품은, 평범한 세일즈맨 윌리 로먼이 대공황 속에서 직업과 가족을 잃어가는 이야기를 통해 아메리칸드림의 허상을 폭로한다. 한국에서는 지난 2023년 초연했고, 지난 7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두 번째 시즌이 개막했다.


미국 추리소설의 대가인 토머스 H.쿡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연극 ‘붉은 낙업’도 지난 8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개막했다. 2021년 초연 이후 국내 유수 연극상을 모두 석권한 이 작품은 국의 평화로운 마을에서 살고 있는 에릭 무어의 아들 지미 무어가 이웃집 소녀 ‘에이미’의 실종 유력 용의자로 지목받으면서 가정에 피어오르는 의심과 내면의 균열, 평범한 가족의 파멸 이야기를 그려낸다. 에릭 무어 역은 김강우, 박완규, 지현준이 연기한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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