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파리바게뜨는 ‘유럽’, 뚜레쥬르는 ‘말레이’...K베이커리 영토 확장


입력 2025.01.14 06:21 수정 2025.01.14 06:21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파바, 파리 생제르맹 이어 토트넘까지...유럽 내 인지도 제고

뚜쥬, 상반기 내 말레이 1호점 오픈

톰 카터 토트넘 파트너십 개발 책임자(오른쪽부터)와 애비 마셜콕스 토트넘 파트너십 책임자, 허진수 파리바게뜨 사장, 김연정 파리바게뜨 마케팅본부장 상무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SPC그룹

K베이커리가 미국에 이어 유럽과 동남아 신시장으로 영토를 확장한다.


국내에서는 출점 규제로 사실상 사업 확대가 어려워지자 해외로 눈을 돌린 것. 한류 열풍으로 K베이커리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 점도 신영토 확장에 영향을 미쳤다.


파리바게뜨는 이달 초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단 ‘토트넘 홋스퍼(Tottenham Hotspur)’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을 확대한다.


2023년 프랑스 리그앙 소속 축구단인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스폰서십 체결에 이어 두 번째다.


토트넘 홋스퍼는 런던을 연고로 1882년 창단돼 영국과 전 세계에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명문 축구 구단으로 팀 주장을 맡고 있는 국가대표 ‘캡틴’ 손흥민, 최근 입단한 신예 양민혁을 비롯해 제임스 매디슨, 데얀 클루솁스키 등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이 뛰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토트넘 홋스퍼와 파트너십으로 영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국내외 고객과의 소통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스폰서십 계약을 통해 파리바게뜨는 토트넘 홋스퍼 홈 경기장에 파리바게뜨 커피를 판매하고, 주요 선수들이 등장하는 미디어 광고 콘텐츠를 제작해 국내외 SNS와 매장에 공개할 계획이다.


토트넘 홋스퍼 팀과 선수들을 모티브로 한 빵, 케이크, 디저트 등 다양한 제품과 굿즈를 출시하고, 경기 관람 티켓 증정 이벤트 등 고객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2023년에도 프랑스 리그앙 소속 축구단인 파리 생제르맹(PSG)과 스폰서십을 체결하고 다양한 활동을 펼쳐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파리바게뜨 영국 1호점 ‘베터시 파워스테이션점’.ⓒSPC그룹

최근에는 영국 런던의 중심지 ‘카나리 워프(Canary Wharf)’ 지역에 유럽 첫 가맹점을 오픈했다.


이달 초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AMEA 본부(Asia Pacific, Middle East and Africa)를 신설하는 등 글로벌 사업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AMEA 본부는 현재 사업을 운영 중인 동남아시아 지역에 더해 새로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중동,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지역까지 관할하게 된다.


또 국내 본사와 해외 법인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빠른 의사결정 체계를 지원하기 위해 국내에 글로벌지원실도 새로 꾸렸다.


이외에도 미국 텍사스주 벌리슨 시에 현지 생산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아메리카 본부를 중심으로 향후 중남미 지역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1분기 내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제빵 공장 완공이 완공되면 인근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물론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등 이슬람권 할랄 제품 공급이 가능해진다.


파리바게뜨는 현재 미국, 캐나다, 프랑스, 영국,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총 14개국에 진출했으며, 63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30년까지 1만2000개 매장 달성이 목표다.


인도네시아 뚜레쥬르 매장.ⓒCJ푸드빌
뚜레쥬르, 인니 성공 경험으로 말레이 등 동남아 할랄 시장 공략


뚜레쥬르는 2017년 철수했던 말레이시아 시장 재도전에 나선다.


뚜레쥬르는 지난 8일 현지 기업인 스트림 엠파이어 홀딩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F&B, 편의점 및 패션 리테일 등 약 200개 이상의 다양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뚜레쥬르는 인도네시아에서의 확장세를 기반으로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강화해 빠르게 성장하는 할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뚜레쥬르는 2019년 인도네시아 브카시 지역에 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국내 베이커리 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에서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2023년 인도네시아 매출은 전년비 20%, 영업이익은 27% 상승했으며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말레이시아는 아세안(ASEAN)의 상징적인 경제 대국이자 국교가 이슬람교인 대표적인 할랄 시장으로 베이커리 시장이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2023년 말레이시아 베이커리 제품 시장의 규모는 138.2억 링깃(한화 약 4.4조원) 수준이며, 2024년부터 2028년까지 매년 5.19%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뚜레쥬르는 올 상반기 내 말레이시아에서 1호점을 오픈하고 식사빵부터 간식빵, 케이크 및 음료 등 현지 소비자들의 수요에 기반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뚜레쥬르는 미국, 캐나다 등의 북미 지역과 인도네시아 및 베트남, 몽골, 캄보디아 등 현재 560여개 글로벌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