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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스닥 공시 건수 6.8%↑…“경기 침체로 자금조달 건수 증가”


입력 2025.01.14 14:38 수정 2025.01.14 14:38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밸류업에 자사주 취득 공시 30.7% 급증

정치 테마주 영향에 조회공시 8.7% 증가

공시번복 증가에 불성실법인 건수도 늘어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한국거래소

지난해 코스닥 사장 기업 수가 늘어나자 전체 공시 건수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증시 침체 여파로 기업의 자금조달 및 기업개편 활동 등이 대폭 늘어난 영향이다.


14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4년 코스닥시장 공시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시장 전체 공시건수는 2만3860건으로 전년도(2만2349건) 대비 6.8%(1511건) 증가했다.


기업공개(IPO) 활성화 기조로 코스닥 상장 기업 수가 79사 순증해 1사당 평균 공시건수는 13.4건으로 전년 대비 0.3건씩 늘었다.


유형별로는 수시공시(8.4%)와 조회공시(8.7%)가 증가한 반면 공정공시(-7.9%), 자율공시(-1.4%)는 감소했다.


수시공시는 2만851건으로 전년(1만9242건) 대비 8.4%(1609건) 증가했다. 이 중 경기 부진 등으로 운영자금 확충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증자, 주식관련 사채 발행 공시가 각각 27.8%(294건), 18.7%(168건) 급증했다.


신사업 추진 및 경영 효율화 등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영업양수도·분할·합병 공시도 17.4%(51건) 증가했다. 금리 상승, 경기 둔화에도 신규사업 추진 및 영업 활동 투자를 위한 기업 투자활동 관련 공시도 7.9%(56건) 늘었다.


특히 정부가 추진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힘입어 주주환원에 동참한 기업들이 증가한 영향이 크게 나타났다. 주주환원을 위한 활동의 일환인 자사주 취득(신탁 포함) 공시가 무려 30.7%(135건) 급증한 것이다.


최대주주 변경 공시는 4건으로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경기 침체 장기화로 주요 매출 공시인 단일판매·공급 계약 공시와 기업의 영업활동과 관련한 주요경영사항 포괄공시는 각각 3.0%(48건), 13.3%(55건) 감소했다.


공정공시(938건)는 전년(1018건) 대비 7.9%(80건) 줄었다. 잠정 영업실적 공시(812건)는 지난해보다 7.4%(65건) 감소했으나 공시 건수 중 86.6% 비중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주주간 정보 비대칭 해소를 위한 수시공시 관련 공정공시(80건),영업실적 전망예측 공시(44건) 순으로 나타났다.


조회공시는 112건으로 전년(103건) 대비 8.7%(9건) 늘었다. 최근 정치 테마주의 주가 급변 등으로 시황변동 관련 조회공시가 22.4%(15건) 증가했다.


자율공시는 1959건으로 전년 대비 1.4%(27건) 감소했다. ‘기타경영사항’ 공시는 ▲전환사채권 재매각(101건) ▲전환우선주의 보통주 청구(54건) ▲정기·감사보고서제출 지연(41건)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해외투자자 대상 영문공시는 지난해보다 16.9%(617건→721건) 증가했다. 지난 2020년 285건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매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기존에는 기업설명회(IR) 개최 등 단순 시장 신고사항이 많았으나 감사보고서 제출, 현금·현물배당 결정 등 수시공시가 13.6%(24건) 증가하는 등 질적으로도 개선되는 추세다.


지난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건수는 113건(95사)로 지난해 75건(59사)에 비해 증가했다. 부실기업을 중심으로 불성실공시가 발생했으며, 경기 침체 영향으로 기업의 자금조달 공시가 급증한 가운데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원활한 진행이 이뤄지지 않아 공시번복이 늘어났다.


거래소 측은 “향후에도 기업의 성실 공시 이행 독려 및 불성실공시 예방을 위한 상장법인 대상 공시교육 강화 등을 통해 코스닥 시장의 신뢰도를 제고할 계획”이라며 “불성실공시법인 대상 공시 교육을 내실화하고, 공시체계 진단 및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공시체계 구축지원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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