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WB,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2.7%…“트럼프 보편관세 위협시 0.3%p↓”


입력 2025.01.17 08:15 수정 2025.01.17 08:16        세종=데일리안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세계은행, 1월 세계경제전망…작년과 같은 수준

‘트럼프 감세’ 연장시 내년 美성장률 0.4%p 증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공식 사진 ⓒ트럼프 인수위 배포=연합뉴스

올해 세계 경제가 지난해와 같은 2.7%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트럼프 2기 정부가 10%의 보편관세를 부과하고 다른 나라들이 맞대응에 나서게 되면 전망치보다 0.3%p(포인트)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WB)은 이같은 내용의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17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경제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2.7% 성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또 올해와 내년의 세계 경제가 각각 2.7%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선진국의 경우에는 경제 성장률이 올해 1.7%, 내년에는 1.8%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봤다.


선진국 중 미국은 올해 2.3%, 내년에는 2.0%를, 일본은 올해 1.2%, 내년에는 0.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개도국의 경제 성장률은 올해와 내년 각각 4.1%, 4.0%로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중국 성장률에 대해 올해 4.5%, 내년 4.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개도국의 경제성장률은 향후 2년간 약 4%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는 약한 성과이며 빈곤을 완화하고 더 광범위한 개발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진전을 촉진하기에는 불충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개도국의 평균 경제 성장률은 2000년대 5.9%, 2010년대 5.1%, 2020년대 3.5%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투자 부진, 생산성 증가 약화, 부채 부담 증가, 보호무역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은행은 “앞으로의 25년은 지난 25년보다 개도국에 더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세계은행은 보고서에서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한 보편 관세 정책이 시행될 경우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은행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트럼프 2기 정부가 10%의 보편관세를 부과하되 다른 나라가 이에 대해 대응하지 않을 경우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전망치(2.7%)보다 0.2%p 낮아질 것으로 봤다.


트럼프 2기 정부의 보편관세에 맞서 다른 나라가 비례적 수준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게 되면 이 수치는 0.3%p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 시뮬레이션 결과는 미국의 관세 인상 영향을 분석한 다른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관세가 10% 증가하고 다른 나라가 이에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0.9% 떨어질 수 있다는 한 연구 자료를 인용했다.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