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강승협 대표로 수장 ‘체인지’
베이커리 사업 중심으로 수익성 강화 전략
신세계푸드가 새해를 기점으로 각 사업별 경쟁력 강화 및 고도화를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선다.
지난해 10월 강승협 대표로 수장이 바뀐 신세계푸드는 올해 중점 분야로 베이커리 선정하고 다른 사업들도 전략 수정을 통해 수익성 강화를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올해 승부수를 걸 사업 부문을 베이커리 부문으로 확정하고 그룹사와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2~3년간 힘써왔던 대안식품 신사업도 중요하지만, 올해는 실질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업 부문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강 대표는 그룹에서 손꼽히는 재무통이다. 2019년 10월 이마트 재무담당 상무를 맡았고, 작년 3월에는 이마트 지원본부장과 지마켓 지원본부장을 겸임했다. 신세계푸드 대표로 오기 전까진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전무)을 지냈다.
현재 신세계푸드에서 베이커리 부문의 매출 비중은 25% 수준으로 알려졌다. 신세계푸드는 이마트에 입점한 E베이커리와 블랑제리 120여개 매장, 스타벅스에 빵과 디저트를 납품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메뉴 고급화를 통해 수익성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물가 상황으로 다시 주목 받고 있는 마트 피자도 호실적에 도움을 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푸드가 이마트 내에서 운영하는 피자 코너의 지난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 증가한 바 있다.
여기에 신세계푸드는 다른 각 사업별 효율화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현재 신세계푸드는 ▲식품제조·유통 ▲급식(구내식당) ▲외식 ▲베이커리 등 4개 사업군을 영위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식품제조와 베이커리 사업 역량의 시너지를 통해 개발한 냉동 베이커리 육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합리적인 가격과 장기간 보관이 용이한 샌드위치를 주식으로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냉동 샌드위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47% 성장했다.
급식사업에서는 10대 그룹 중심의 대규모 사업장과 프리미엄 아파트 사업 중심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기존의 저수익 부문에 대한 축소 기조를 유지하며 대규모 사업장을 통한 식수를 적극 확대하며 수익성을 더욱 개선할 예정이다.
특히 아파트 식음 서비스에서는 업계 최대 규모를 갖춘 만큼 조식 중심의 단순 식사를 제공하는 기존 1세대 식음 서비스가 아닌 입주민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차별화된 2세대 컨시어지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입주민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스마트 주문 시스템, 식단 관리 프로그램, HMR(가정간편식) 배달,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등 세분화된 전략으로 식사 제공뿐 아니라 향후 아파트별 타입에 따른 최적의 서비스, 메뉴 개발 및 신규 사업장 수주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외식에서는 가성비를 강조하는 노브랜드 버거의 가맹점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전망이다. 노브랜드 버거 자체 앱 등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차별화 된 프로모션과 마케팅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가맹점주의 배달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까지 적극적으로 육성했던 대안식품도 꾸준히 펼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저탄소, 건강지향 니즈 확대에 따라 대안식품 사업의 성장 기대감은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체질 개선으로 신세계푸드는 본업경쟁력을 강화해 식품제조, 베이커리, 급식, 외식 전 사업부문에 걸친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사업별 경쟁력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 성장을 위한 선택과 집중에 무게를 두고 중장기 비전에 부합하는 사업에 핵심 역량을 집중하는 동시에 경영 효율화에 초점을 맞춰 본업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