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이진숙 탄핵소추 기각…국민의힘 "민주당 반드시 책임져야"

권영세 "다른 탄핵소추안도 빠른 시간 내 결정나야"

권성동 "野, 방통위원 3인 추천 앞장서주길 바라"

與과방위원 "사필귀정…방통위 빨리 정상화해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이 헌법재판소의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 기각에 대해 "사필귀정"이라며 "무리한 탄핵소추를 한 더불어민주당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압박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다른 탄핵소추안에 대해서도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결정이 나서 우리 국정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헌재가 해야 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위원장 탄핵소추 기각으로 이재명 세력의 탄핵 남발, 입법 독주의 민낯이 드러났다"며 "만사지탄이지만 이 위원장 탄핵소추 기각 결정이 탄핵 독재와 방송 탄압에 대한 경종을 울리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더 이상 헌법상 권한을 회피하지 말고 방통위원 3인 추천에 앞장서주길 바란다"며 "이제 방통위 구성을 미뤄선 안 된다. 헌재가 이 소추가 무리다, 헌법 위반이다, 결론을 내린 만큼 이제는 헌법기관 구성에 함께해줘야 민주당에 대한 비난이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 소속 국민의힘 위원들도 입장을 내서 "사필귀정"이라며 "'이재명 민주당'의 줄줄이 탄핵소추가 얼마나 위법적·위헌적인지 보여준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헌법재판관들이 공개변론 때 민주당에게 '국회는 방통위는 일을 안해도 된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듯이 민주당 탄핵의 목적은 오로지 정부기능 마비였을 뿐"이라며 "헌재는 한덕수 국무총리, 최재해 감사원장, 박성재 법무부 장관 등에 대한 탄핵소추 심판을 빨리 결정해서 정부기능을 복원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방통위도 이제 5인 체제로 신속 복원돼야 한다"며 "민주당은 야당 추천 방통위원 2명을 추천하여 우리 당 추천 1인과 함께 빨리 국회에서 의결해야 한다. 주요방송국을 무허가 상태로 방치하고 규제혁신이 막혀있는 방통위를 빨리 정상화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