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日 금리인상…개인 투자자, 엔화 강세에 베팅 중


입력 2025.01.24 16:12 수정 2025.01.24 16:16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일학개미 두 달만에 순매수…엔 노출 ETF도 ‘사자’

금리 인상에 따른 엔화 가치 상승 기대감 커질 듯

일본 엔화. ⓒ뉴시스

일본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결정하면서 엔화가 강세로 돌아선 가운데 하반기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면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던 개인 투자자들이 다시 엔 관련 투자를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엔화를 통해 미국 국채와 증시에 투자하는 상품 등을 통해 엔화 가치 상승 시 환 차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본은행(BOJ)이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주춤했던 일본증시와 엔화에 대한 투자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특히 미국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지난해 대비 견조한 점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엔화 노출형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지난 22일 기준) 들어 일본 주식을 2961만 6897달러(약 424억547만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학개미들은 지난해 11월(-1305만 5217달러), 12월(-1억1261만 1685달러) 등 2개월 연속 순매도세를 기록한 바 있다.


아울러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24일 기준) RIS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합성 H)을 146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AC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액티브(H)(59억원), SOL 미국S&P500엔화노출(H)(2억원), RISE 미국S&P500엔화노출(합성 H)(3억원) 등도 일제히 사들였다.


최근 일본 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일본 증시 엔화 투자가 빛을 볼 수 있는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날 BOJ는 전날부터 이틀간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 정책 금리를 기존 연 0.25%에서 연 0.5%로 인상했다. 지난 2008년 12월(연 0.3% 전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분(한국시간) 기준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45% 하락한 155.35엔을 기록했다. 이는 한 달 전인 지난 12월 24일(157.18엔)보다 1.2% 수준 하락(엔화 강세)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엔화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엔화가 지난해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강세를 보였다가 주춤했지만 이날 일본은행(BOJ)이 금리 인상을 결정하면서 다시금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통상적으로 금리 인상 시 화폐가치가 오르며 환율 또한 상승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금리 인상에 나선 가운데 미국도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양국 간 금리 차가 축소될 경우 엔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긴축(QT) 종료와 일본은행의 긴축으로 미·일 금리차가 축소되고 엔화 강세가 나타날 것이란 기대는 유효하다”며 “달러 대비 엔화 가치 반등 가능성과 원·엔 환율 상승에 베팅하는 것이 유효한 전략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