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까지 한파가 기승을 부린 탓에 보험사들의 긴급출동 건수가 지난해 동기보다 5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번달 들어 15일까지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5개사의 긴급출동 건수는 총 98만6164건, 일평균 6만574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전체 64만3341건, 일평균 4만2889건보다 53.3% 늘어난 셈이다.
긴급출동 건수가 급증한 이유로는 올해 첫 보름간 한파가 심했던 영향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달 1~15일 평균 기온은 영하 1.2도로 지난해(영상 1.5도)보다 약 2.7도 낮았다.
특히 지난 9일과 10일에는 전국적으로 최저기온이 크게 떨어지며 올겨울 최강 추위를 기록한 바 있다. 9일 평균 최저기온은 영하 11.3도, 10일 평균 최저기온은 영하 13.2도로 집계됐다. 10일 강원 대관령 기온은 영하 23.2도까지 떨어졌고 경기 파주는 영하 18.4도, 서울 영하 12.2도 등으로 내려갔다.
한파 영향으로 배터리가 방전된 차가 늘며 배터리 충전을 요구하는 긴급출동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달 1~15일 배터리 충전을 위한 긴급출동 서비스 건수는 62만7610건이었다. 긴급견인(14만3850건), 타이어 교체 및 수리(12만4750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