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배 과거, 헌재 공정성·중립성에 대한 의문 품게 해"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친분이 있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에 대한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서 손을 뗄 것을 거듭 촉구했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29일 논평을 내고 문 권한대행과 이 대표의 친분설과 관련해 "헌재의 공정성을 훼손할 우려를 심화시키고 있다"며 "문 대행이 명확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문 대행이 이 대표와 과거 SNS에서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눈 사실이 드러났다"며 "헌법재판소가 이 대표와 관련된 다수의 탄핵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러한 사실은 국민들로 하여금 헌재의 공정성과 중립성에 대한 의문을 품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헌법재판소는 이 대표가 주도한 무려 8건의 탄핵안을 심판 중"이라며 "문 대행이 과거 SNS에 남긴 게시글, 예컨대 세월호 다큐멘터리와 관련해 '진실이 뭘까'라는 의문을 제기한 내용이나 유엔기념공원 방문 당시 작성한 글은 공직자로서의 적절성을 의심케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당 글들을 삭제하거나 수정하며 해명했지만, 국민들에게 혼란을 주는 것은 피할 수 없다"며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헌재의 공정성과 중립성이 지속적으로 의심받는다면, 헌법재판소를 향한 국민적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수석대변인은 "헌재는 정치적 논란에서 철저히 독립하여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해 달라"며 "문 대행께서도 과거 논란에 대해 명확히 설명하고 국민적 의구심을 불식시키는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