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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경상흑자 124억 달러 '역대최대'…지난해 '3배 껑충'


입력 2025.02.06 08:19 수정 2025.02.06 08:20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반도체 수출 덕 9년 만에 연간 최대 경상흑자

전망치 90억달러 상회…서학개미 배당소득↑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전경. ⓒ한국은행

반도체 수출 호조와 배당소득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가 월간 기준 최대 흑자 규모를 기록했다.


연간으로는 9년 만에 최대인 99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당초 전망했던 900억 달러를 훌쩍 넘겼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국제수지 통계를 보면 작년 12월 경상수지는 월간 기준 최대인 123억 9000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연간으로는 990억 4000만 달러로 2023년(328억 2000만달러)의 3배를 넘었고, 한은의 작년 11월 전망치(900억 달러)보다도 90억 달러 이상 많다.


연간 경상수지 흑자가 1000억 달러를 상회했던 지난 2015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큰 연간 경상수지 흑자 기록에 해당한다.


이 같은 경상 흑자는 수출 호조와 배당소득 증가에 기인했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 12월 반도체 등 IT 품목의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승용차, 화공품 등 IT 외 품목의 감소세가 둔화하면서 전체 수출 증가 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또 "증권투자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배당소득수지 흑자 폭이 늘어 12월 본원소득수지가 전월 대비 흑자 규모를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12월 경상수지를 자세히 보면, 상품수지(104.3억 달러)가 100억 달러를 넘기면서 전월(98.8억 달러)보다 흑자 폭을 늘렸다.


수출(633억 달러)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6.6% 증가했다.


특히 정보통신기기(+37.0%), 반도체(+30.6%), 철강제품(+6.0%) 수출이 많이 늘었다. 반면 화공품(-0.4%), 승용차(-5.8%) 수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12월 수입(528.7억 달러)은 1년 전에 비해 4.2% 늘어났다.


원자재 수입은 감소를 이어갔지만 자본재 수입이 더욱 빠르게 늘고 소비재 수입도 증가하면서 전체 수입이 3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상품수지와 대조적으로 12월 서비스수지는 21억 1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내며 전월(-19.5억 달러)보다 적자 폭을 키웠다.


구체적으로는 여행수지가 월간 적자 규모를 확대(-7.6억 → -9.5억 달러)했다. 겨울 방학철 성수기 영향이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12월 본원소득수지는 47억 6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되면서 전월(24.1억 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금융 계정을 보면,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친기업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에 주식을 중심으로 증가 전환했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줄었고, 특히 주식에서 5개월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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