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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명 몰리는 '슈퍼볼', 거실에서도 트럼프 옆자리 직관 느낌


입력 2025.02.09 07:00 수정 2025.02.09 07:00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美 최고 스포츠 이벤트 트럼프 대통령·테일러 스위프트 직관 예정

티켓값 1천만원 호가…1억명 이상 시청할 듯

조용히 웃는 TV·디스플레이…"현장감은 프리미엄 디스플레이가 답"

왼쪽 테일러 스위프트, 오른쪽 트럼프 미 대통령ⓒAP·AFP=연합뉴스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 NFL(미국프로풋볼리그) 챔피언 결정전인 59회 슈퍼볼(Super Bowl)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 시간으로 10일 오전 8시 30분 뉴올리언스 시저스 슈퍼돔에서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단판 승부를 벌인다.


미국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이자 축제인만큼 국내외를 막론하고 유명 인사들이 경기를 보러 슈퍼돔을 찾고, 중계를 놓치지 않기 사람들은 식당이나 개인 집에서 파티를 연다.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이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슈퍼볼을 직관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남자친구인 캔자스시티 치프스 소속 트래비스 켈시를 응원하러 경기장을 찾을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와 조우할지 관심이다.


#1억+a. 초대형 이벤트를 보기 위해 경기장 가격은 평균 1000만원에 달한다. 티켓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TV 시청으로 멀리서 응원을 보낼 예정이다. 지난해 수퍼볼은 1억2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지켜보며 역대 최다 시청자수를 기록했다. 이날 치킨, 피자, 맥주도 불티나게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톱스타 공연. 슈퍼볼에서는 현장을 한층 달아오르게 할 공연도 열린다. 2쿼터 이후 30분간의 하프타임에는 유명 가수의 축하 공연이 이어진다. 올해 하프타임 쇼에는 래퍼 켄드릭 라마가 단독으로 공연을 펼친다. 아티스트들은 '톱스타 인증 무대'로 자리매김한 슈퍼볼 무대에 서는 것이 꿈이다.


#입 떡 벌어지는 광고비. 수십 편의 광고도 이 때 상영되는 데 가격이 천문학적이다. 30초 광고 단가는 평균 700만 달러(101억원)이나 일부 기업은 800만 달러(116억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초에 100억원 넘게 태우는 것은 아무리 대기업이라고 해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슈퍼볼에 쏠린 시청자 1억명 이상의 눈을 한 번에 사로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만큼 글로벌 기업들은 기꺼이 돈을 쏟아붓는다. 앞서 삼성전자, 현대차·기아, LG전자 등이 갤럭시 브랜드, 제네시스 브랜드, 올레드 TV 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슈퍼볼 광고에 나선 바 있다. 다만 올해 슈퍼볼 광고에 참여한 국내 기업은 없다.


LG디스플레이 직원이 4세대 OLED 패널기술이 적용된 디스플레이를 소개하고 있다.ⓒLG디스플레이

#조용히 슈퍼볼 효과 노리는 TV·디스플레이. 천문학적인 광고비 없이 슈퍼볼 효과를 기대하는 곳이 있다. TV·디스플레이업체들이 그 주인공이다. 블랙프라이데이에서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연말 쇼핑 특수가 최대 스포츠 행사를 계기로 연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큰 화면·좋은 화질'을 앞세워 할인 판매를 전개하거나, 자사 최신 기술을 앞세운 신제품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기도 한다. 촛불 4000개 밝기인 4세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패널을 처음 개발한 LG디스플레이도 슈퍼볼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곳 중 하나다.


LG디스플레이의 4세대 OLED TV 패널은 업계 최고 수준인 최대 휘도(화면 밝기) 4000니트(nit, 1니트는 촛불 한 개의 밝기)를 달성한 것이 특징이다. 휘도가 높을수록 사람이 직접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은 생생한 표현이 가능해 업계에서는 휘도를 화질의 핵심 요소로 꼽는다.


알렉스 젠슨(Alex Jensen) 외부 기고가는 LG디스플레이 뉴스룸에서 '4세대 OLED로 낮에도 밤에도 슈퍼볼을 즐기다' 칼럼을 통해 "4세대 OLED 덕분에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스포츠 경기를 생생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선명한 OLED 스포츠 시청 경험은 올해 4세대 OLED의 등장으로 더욱 향상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4세대 OLED가 내·외부의 빛 반사를 99% 차단해 한낮의 거실(500럭스)에서도 불이 꺼진 영화관에서 보는 것처럼 완벽한 블랙을 구현한 것도 특징이다. 알렉스는 "슈퍼볼이 뉴올리언스에서 밤에 중계되는 동안, 시간대 차이로 낮에 경기를 시청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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