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친 토트넘 홋스퍼가 FA컵에서도 탈락했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5 잉글리시 FA컵’ 4라운드(32강) 원정서 아스톤 빌라에 1-2 패했다.
이날 손흥민은 최전방 원톱에 위치했고, 임대 영입된 마티스 텔이 왼쪽 윙포워드로 나와 아스톤 빌라에 맞섰다.
경기 초반부터 고질적인 수비 불안을 노출한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전반 2분, 어설픈 중원 압박이 실점 위기로 이어졌고 제이콥 램지의 득점을 막지 못했다.
계속해서 중원 힘 싸움에 밀리던 토트넘은 전반 중반 결정적 득점 기회를 맞았다. 전반 23분 역습 과정에서 오른쪽 공간을 허문 마이키 무어가 문전을 향해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해 들어간 손흥민이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벗겨내며 골키퍼와 1:1 찬스를 맞이한 것.
하지만 너무 정직하게 때린 손흥민의 슈팅은 방향을 잃고 오른쪽으로 몸을 기울인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결정적 장면이었기에 아쉬움 또한 커졌다.
전반을 0-1로 뒤진 토트넘은 후반 들어서도 활로를 찾지 못했고, 후반 20분 수비진이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로저스에게 득점을 허용했다.
이후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마티스 텔이 이적 후 첫 골을 터뜨렸으나 거기까지였다. 결국 경기는 아스톤 빌라의 승리로 끝났고, 토트넘은 일주일 새 EFL컵에 이어 FA컵까지 2개 대회를 모두 탈락하며 무관의 가능성이 높아졌다.